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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수도 배관 정보 공유하니 수도관 파손 사라졌다 가스·수도 배관 정보 공유하니 수도관 파손 사라졌다 신혜임 기자입력2015-01-29 09:15:04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굴착공사자에게 각각 도시가스와 상수도 배관 정보를 제공한다.

작년 7월부터는 681km 구간에 대해 두 기관이 정보를 공유했더니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던 수도관 파손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시스템을 함께 쓰면서 연간 20억원에 상당하는 운영비용을 아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지난해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이 보유한 불량 수입제품 적발 정보를 수입 통관단계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4분기에만 불량품 18만 개를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원천 차단했다. 올해는 100만개 이상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택시 운전기사는 도로파손(포트홀)을 발견하면 카드 결제기를 한번 누르는 것으로 신고할 수 있다. 서울시와 택시조합, 한국스마트카드 간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작년 5월부터 연말까지 이렇게 들어온 신고가 4600여 건으로 교통사고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기관의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는 행자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이 금융권과 협업을 한 결과다.

과거 위·변조 신분증으로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고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금융사고가 종종 있어왔다. 작년 8월부터는 대부분 은행에서 주민등록증 진위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돼 이 같은 금융사고의 우려가 해소됐다. 올해에는 운전면허증 등 5종의 신분증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앤 협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대표적인 협업사례 11건을 모아 ‘2014년 협업 우수사례집’을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례집은 다음달 초 행정기관과 도서관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행자부 홈페이지(mogaha.go.kr)나 정부3.0 홈페이지(gov30.go.kr)에서 파일로도 받을 수 있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정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정부3.0이 지향하는 유능한 정부 모습”이라며 “좋은 사례를 전파함으로써 기관 간에 협업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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