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원자력 발전회사인 MVM Paks II社와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회사인 Rosatom社의 자회사 중 하나로 Nizhny Novgorod 엔지니어링회사인 Atomenergoproekt社는 기존 헝가리의 Paks 원전의 유휴 부지에 2기의 1,200MW급 원자로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과 관련하여 엔지니어링, 구매 및 건설(EPC, 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2014년 12월 9일 Rosatom社와 헝가리의 총리실이 각각 독립적으로 발표했다.
헝가리 총리실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3건의 협정에 동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는 신규원전 설계, 구매 및 건설 관련 협정, 신규원전의 운영 및 정비 협정 및 핵연료 공급 및 사용후 핵연료의 취급 및 저장 관련 협정 등이다.
헝가리측은 발표에는 헝가리 정부가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온다고 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헝가리 의회는 지난 6월 Paks II 원전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미화 124억 불(약 13조 6,400억 원)에 이르는 러시아로부터의 차관도입협정을 비준한 바 있다.
Rosatom社측 성명에서는 향후 12년 이내에 2기의 신규원전을 준공하기 위한 EPC 계약에 MVM Paks II社와 Atomenergoproekt社가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향후 건설될 원전에 대한 운영 및 정비 용역계약과 핵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고 공개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이번 계약 체결을 아주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헝가리 정부 commissioner인 Attila Aszodi氏가 12월 9일 열린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 5달 동안 심혈을 기울인 매우 중요한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힌 대목을 봐도 알 수 있다.
Rosatom社측은 성명에서 새로 건설될 2기의 원전은 헝가리가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며 신규건설 프로젝트의 총 소요비용은 125억 유로(약 17조 1,250억 원) 이내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설비용량 2,000MW인 기존 Paks 원전은 4기의 러시아제 VVER-440 원자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헝가리 전체 소비전력의 42%를 공급하고 있다.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