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술> Market Trend 2
향후 로봇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브라질 시장’
<편집자주>
브라질은 세계 500대 기업 중 450개 이상의 기업이 브라질에 현지 투자를 하고 있거나 사무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다국적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높다. 반면 다국적 기업들의 기술이전 기피와 과거 브라질정부의 고이자율 정책 및 내수시장을 겨냥한 수입대체 산업화 정책 추진으로 중소기업이 발달되지 않는 상강 하약의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산업 생산은 전년대비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제품, 섬유, 제화, 가죽제품, 식품 생산 증가뿐 아니라 기계장비 등과 같은 자본재, 자동차, 가전제품 등과 같은 내구재 생산 증가가 산업생산 상승을 견인한 품목으로 밝혀졌다.
본지에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로봇 신흥국 국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신흥시장 조사 분석’ 자료에서 최근 전술한 바와 같이 확대되고 있는 브라질 로봇산업 현황을 발췌해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국제 로봇 연맹(IFR) 자료에 의하면 2001년 기준 전 세계에는 756,000대의 로봇이 존재하며 그중 360,000대의 로봇이 일본에서, 99,000대의 로봇이 독일에서 사용됐다고 한다. 전 세계 로봇 숫자는 2005년 900,000대로 성장, 그중 373,000여 대의 로봇이 일본에서, 309,000여 대의 로봇이 독일에서 사용되었으며 당시 브라질에는 겨우 2,600대의 로봇만이 존재했다.
2012년 국제 로봇 연맹 조사에 의하면, 일본은 노동자 10,000명 당 306대의 로봇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나라로 밝혀졌으며, 2위 한국의 경우에는 노동자 10,000명당 로봇 287대, 3위 독일은 253대의 로봇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국 평균은 노동자 10,000명 당 51대의 로봇을 사용했으며, 브라질은 조사 대상국 중 37위로 노동자 10,000명 당 약 10대의 로봇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 브라질 로봇시장의 특징
브라질 로봇 시장은 자동차 산업에 투입되는 로봇이 주도하고 있다.
의료용 로봇의 경우 미국보다 20여 년이나 늦은 2008년 처음 브라질에 도입됐으며, 서비스용 로봇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1940년대에 이미 산업용 로봇이 일반화되어 있었던 선진국과는 달리, 브라질은 1961년에야 비로소 자동차 제조사 GM에 의해 산업용 로봇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약 500여 대의 산업용 로봇만이 존재한 브라질은 2013년 기준 약 7천 여 대의 산업용 로봇이 설치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현재에는 연간 약 100대 안팎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되고 있다. 주 수요자는 자동차 제조업체, 전자제품 업체, 식품 업체 등으로 브라질에서 사용 중인 산업용 로봇 전체의 약 60%는 용접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들은 차량 용접이나 도색 작업을 위해 사용되며 용접과 도색용 로봇을 모두 합치면 전체 산업용 로봇의 약 80%으로, 브라질 현대 자동차 피라시카바 공장의 경우에는 용접용 로봇 111대, 도장용 로봇 44대, 의장(조립)용 로봇 2대 등 총 157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현대중공업 제품이다.
브라질 로봇 시장에는 ABB, KUKA, MOTOMAN(통계 입수 불가), FANUC 등 약 15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국제 인지도가 높은 다국적 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표. 2013년 브라질에서 사용 중인 산업용 로봇현황
제조업체 | 수랑(대) |
ABB | 1,800 |
Kuka | 900 |
Fanuc | 300 |
기타 업체 | 4,000 |
Total | 7,000 |
자동차 제조업은 브라질에서 로봇 수요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Ford, Volkswagen, GM 자동차의 경우 공장별로 각각 평균 200여 대의 로봇이 용접, 도장, 스탬핑 작업을 위해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의 로봇이 용접이나 도색 등과 같인 단순 작업만 수행하고 있으며, 소수의 로봇만이 자동차 부품 조립에 투입되고 있다. 칩 장착이나 기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은 극히 드물다.
최근 수년 간 현대, 체리 등 다수의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공장 가동을 시작한데다, 기존 기업 투자 증가로 산업용 로봇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산업용 로봇 가격의 약 40% 이상이 세금 부담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용접, 도색 등의 작업이 가능한 덴마크 Universal Robot사 소형 로봇 제품 판매 광고를 살펴보면 “원가가 22,000유로이나 여기에다 수입관세, 공업세, 사회보장세, 유통세 등 각종 세금이 적용되어 가격이 상승됨”이라는 유의사항이 붙어있다.
로봇 가격은 구입하고 1년이 경과한 후에 처음 가격의 50%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며, 대부분의 로봇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기능만 수행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약 10년 정도 사용한 로봇의 경우, 골격은 여전히 튼튼하고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작동 기능이 구식으로 변해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 폐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에서는 구식 기능을 교체하거나 또는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로봇의 수명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로봇 관리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새로운 작업 부여나 부품 교체를 하는 대신 폐기처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로봇 연구는 주로 USP- Sao Carlos, PUC-Rio 등 대학교 공학연구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투자 개발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때문에 우수한 아이디어에도 불구, 상용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브라질 국내 로봇 생산업체들은 주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며, 용접이나 도색 등 제품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다국적 기업의 로봇과는 달리, 특수 분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1> Petrobras 연구팀이 개발한 환경 감시 로봇
■ 브라질 로봇의 주요 품목 분석
- 국경선 감시 등 군사 보안용 로봇 사용 확대
850만㎞²의 국토 면적을 보유한 브라질의 경우, 로봇의 일종인 무인정찰기가 국경이나 해안을 정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브라질에는 200여 대가 넘는 무인비행기가 영공을 누비며 다양한 지역을 정찰 감시하고 있다. 무인기는 ‘DRONES’라고 불리며 민간용, 상업용, 군사용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인기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장소 이동이 용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는데, 민간용으로 쓰일 경우에는 물품 운송 및 농수 공급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무인기들은 다양한 모양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선 조정이 가능하다. 유인 헬리콥터나 비행기와 비슷한 역할 수행이 가능하며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촬영 및 센서나 X-레이 등을 설치하여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무인기를 통해 지형 조사 및 지형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목공사 및 토질 검사 뿐 아니라 자연재해 방지차원에서 무인기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브라질 전역에 산재한 전선망이나 고속도로 공사 현장 감시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브라질에서도 이미 다수 업체들이 헬리콥터를 대체할 수 있는 무인기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 민항 관리국 Agencia Nacional de Aviacao Civil (Anac)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아직까지 무인기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현재 남미 대륙의 총 44개 무인기 제작 업체 중 15개 업체가 브라질에 진출해 있다.
- 월드컵 보안용
브라질 정부는 미국 로봇업체 iRobot사로부터 군사용 로봇 PackBot 30대를 720만 달러에 구입해 2014년 월드컵 보안을 위해 투입했다. iRObot사의 군사용 로봇은 고해상도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수상한 물체 적발 및 분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 유전 개발용 로봇
USP 대학로봇개발 연구센터 마르코 엔리케 테라 교수는 “심해 유전(Pre-Sal) 개발에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분야 전반에서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해 유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영 에너지 기업 Petrobras의 경우에는 가스나 원유를 채취하는 튜브를 모니터링하거나 튜브 교체 및 심해에서의 작업은 자동화된 로봇 시스템이 수행하고 있다.
- 의료용 로봇
2011년 이미 수술용 로봇 1,000대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된 미국과는 달리 브라질 의료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수술용 로봇이 사용되고 있으나, 로봇이 보급되어 있는 의료시설은 Albert Einstein, Sirio-Libanes, Oswaldo Cruz 등과 같은 대형 병원뿐이다.
수술은 약 10여 명의 의사와 마취사, 간호사들로 구성되지만 수술용 로봇을 도입할 경우, 의사 한명과 마취사 한명 그리고 한두 명의 간호사가 참가하게 되어 수술이 훨씬 간편해질 전망이며 향후 수술용 로봇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ospital Albert Einstein, Hospital Oswaldo Cruz, Hospital Sirio-Libanes 등 최첨단 의료시설을 보유한 병원 일부에서 수술시 로봇이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 상파울루 소재 Sirio-Libanes 병원에서 DaVinci 로봇을 사용한 브라질 최초 비뇨기과 수술이 성공리에 실시됐다. DaVinci 1대의 브라질 시장 유통 가격은 약 700만 헤알 안팎이며, 연간 유지비가 30만 헤알이나 소요되는 고가의 장비이기 때문에 상파울루, 리오 지역의 대형병원 일부에만 소수가 비치되어 있다.
한편, Sirio-Libanes 병원은 DaVinci 외에도 Artis Zeego라는 의료용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 주요 품목별 현황
브라질은 주로 일본, 이탈리아, 미국, 독일, 스웨덴 등지로부터 산업용 로봇(HS Code 8479.50 기준)을 수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對브라질 산업용 로봇수출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2013년 1~9월 누적 기준, 브라질은 일본으로부터 1,378만 달러 상당의 산업용 로봇을 수입했다.
동기간 브라질은 1,251만 달러 상당의 로봇을 이탈리아로부터 수입했으며, 수입액 전년 동기대비 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 2013년 1~9월 기준, 對브라질 로봇 수출국 중 10위를 차지했다.
- 유통 구조
브라질 산업용 로봇의 경우 KUKA, ABB 등 주요 제조업체가 수요자의 주문에 따라 해외에서 생산된 로봇을 수입해 공급하는 Just-In-Time 방식으로 유통된다. 따라서 이미 수요처가 정해진 로봇은 통관 과정을 거쳐 직접 수요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그림2> 유통구조
■ 브라질 로봇시장의 전망
브라질에서의 유전개발용, 국경감시용, 의료용 로봇은 현재로서는 수요가 적으나, 향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유망 분야이다. 브라질은 2007년 대형 심해 유전 발견으로 인해 유전 개발에 사용될 장비 및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유전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Petrobras와 접촉해 한국의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심해 유전 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로봇을 개발한다면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등 중남미 10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국경 감시가 매우 중요한 업무이므로 전술한 바와 같이국경 감시에 사용되는 무인정찰기 등을 비롯한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 분야의 경우, 현재 소수 대형 병원에만 수술용 로봇을 비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의료용 로봇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고가의 비용이 구매를 저해하는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비용을 다소 낮추어 진출을 시도할 경우 브라질 의료기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대형 공공병원를 중심으로 구매 의사를 타진해봐야 할 것이다.
청소용 로봇 등과 같은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지금까지는 청소 도우미 인건비가 낮아 쉽게 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청소 도우미 보호법 강화를 통해 세금 부담분이 대폭 커지면서 자가청소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청소 로봇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로봇산업에 대한 브라질의 육성 정책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브라질 정부 차원의 특별 정책은 존재하지는 않으나, 연방정부는 FINEP, CNPq 등을 통해 로봇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FINEP는 기술과학부 산하 기관으로 유망한 학술 연구 및 프로젝트를 선발해 금융을 지원해왔다. 2004년~2010년까지 7년간 심해 유전용 로봇 개발을 비롯한 다수의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총 4,750만 헤알 상당의 재원을 투자했으며, 일례로 브라질 현지 로봇 생산 업체 중 하나인 Armtec의 경우 ‘Caipora?Carro Automatizado Instumentado para Pericia, Observacao, Resgate e Ataque a Artefatos Suspeitose Cargas Perigosas(위험물 탐지용 로봇)’를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FINEP로 부터 196만 헤알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사는 또한 2009년 Finep로부터 ‘Sucupira?Sistema Unificado para Controle e Utilizacao por Instrumentacao Robotica Autonoma(군사업무 및 정찰차량용 로봇)’과 관련해 300만 헤알을 지원받았으며, 탐색 및 해상 구조 로봇(SIRI ?Submarino Integrado para Resgate e Investigacao) 개발 프로젝트가 채택되어 200만 헤알 상당의 지원금을 수여받았다.
Armtec사 로봇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Samba?Submarino de Avaliacao de Meio Ambiente Brasileiro Automatizado(환경 평가용 로봇 잠수함)’의 경우에는 CNPq 기금 중 ‘CT ? Aquaviario(조선 및 수상운송 분야 기금)’으로부터 52만 7,000헤알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FINEP(Financiadora de Estudos e Projetos)
FINEP는 프로젝트 연구 지원 기금(Fundo de Financiamento de Estudos de Projetos e Programas) 사용을 위해 1967년 설립된 기관으로 과학기술부 산하 조직이다.
FINEP의 지원 대상은 기술 과학 개발과 관련된 모든 학술 연구 및 프로젝트로 기초 연구 조사, 제품 기술 향상 및 신기술 개발, 서비스 및 각종 프로세스 개발 업체 배양, 기술 단지 조성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일 경우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FINEP 지원은 무상지원과 유상지원(장기 저리 금융)으로 구분되며, 지원금 신청 프로젝트 중 선발된 프로젝트에게만 금융이 지원된다.
- CNPq(Conselho Nacional de Desenvolvimento Cientifico e Tecnologico)
과학기술부 산하 조직인 CNPq(과학기술 개발위원회)에서는 각 산업 분야별로 과학기술 연구 관련 투자 지속을 목적으로 Fundo Setorial(분야별 기금)을 운영 중이다.
<표> 운영되고 있는 분야별 기금
기금명 | 설명 |
CT ? Aeronautico | 항공분야 기금 |
CT ? Agronegocio | 농업분야 기금 |
CT ? Amazonia | 아마존분야 기금 |
CT ? Aquaviario | 조선 및 수송운송분야 기금 |
CT ? Biotecnologia | 생명공학분야 기금 |
CT ? Energ | 에너지분야 기금 |
CT ? Espacial | 공간분야 기금 |
CT ? Hidro | 수자원분야 기금 |
CT ? Info | IT분야 기금 |
CT ? Infra | 인프라분야 기금 |
CT ? Mineral | 광업분야 기금 |
CT ? Petro | 석유분야 기금 |
CT ? Saude | 건강분야 기금 |
CT ? Transpo | 육상수송분야 기금 |
CT ? Verde Amarelo | 산학 연계 발전 기금 |
Funttel | 전기통신개발 기금 |
■ 브라질 로봇 시장을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로봇의 80% 이상이 용접, 도장, 운반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에 투입되는 산업용 로봇으로, 기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의 점유가 확고하므로 반드시 정확한 수요처 확보 후에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
동 시장의 경우 세계 유명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이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정확히 수요량만큼만 해외에서 수입되는 구조이므로, 따라서 인지도가 낮은 기업이 직접 진출할 경우 마케팅 및 바이어 발굴 등 시장개척 과정에서 많은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산업용 로봇에게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세팅작업 및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재활용 대신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단한 부품 교체를 통해 쉽게 다른 작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로봇 개발이 필요하다. 시장개척이 어려운 기업은 브랜드 진출보다는 기존 다국적 업체에 OEM 납품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판단된다.
한편, 브라질은 높은 관세 및 세금으로 가격이 상승되는 추세다. 산업용 로봇의 수입관세는 14%, 각종 부가세 및 비용이 첨가될 경우 FOB 가격의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한다. 로봇 가격의 40%가 세금 부담분으로 이에 따라 정기적인 수요가 부재한 실정이며, 산업용 로봇의 경우에도 대부분 공장 설립시 생산 라인 설치 과정에서 대량 구매해 이후 수명이 다해 교체할 때까지 추가 구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서비스용 로봇의 구매 의지가 아직은 낮은 편이며, 청소도우미의 저렴한 인건비 및 로봇 청소기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로봇청소기 사용에 대한 필요성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진출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www.kir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