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약 1/3을 침실에서 지내면서 발생하는 먼지, 그리고 각질과 비듬은 몇 천 마리의 진드기가 몇 달에 걸쳐 먹을 수 있는 양이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침대 시트나 이불과 같이 눈에 보이고,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영국 트레블로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000명 중 37%가 1년에 단 한번만 침대의 밑을 청소한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청소를 할 때 손이 닿지 않는 침대의 밑을 소홀하게 생각한다. 그로인해 침대 밑의 먼지와 진드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먼지와 진드기는 호흡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원인이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 중 30~40%는 집 먼지와 진드기에 양성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침대 밑 청소를 하지 않으면, 비염이나 천식, 피부염,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 일으키는 원인을 더 크게 발생시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는 초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집안에 쌓인 먼지를 먹고 자라는 진드기의 최적 번식 환경인 25~30℃의 온도와 80%의 습도가 초여름의 환경과 딱 맞기 때문이다.
또, 집안의 먼지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실내의 환기는 바람이 심하지 않고, 맑은 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덥고 습한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긴 막대에 스타킹을 씌워 마찰을 이용하여 침대 밑 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여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드기나 세균의 완전 한 박멸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유해한 먼지는 제거할 수 있다.
좁은 공간의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청소로봇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침대 밑의 좁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는 청소로봇을 이용하면, 큰 힘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알아서 침대 밑까지 청소를 해내기 때문에 편리하다.
청소로봇으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의 ‘룸바 스케줄러’는 8.5cm의 높이로 침대 밑이나 소파의 밑까지 들어가 묵은 먼지를 깨끗하게 청소해 내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또한 3단계 방식으로 메인 브러시가 90% 이상의 청소를 맡고, 나머지 미세먼지는 진공 흡입으로 마무리 되어, 작은 먼지들과 진드기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청소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이들은 침대 밑 청소는 물론, 평소 혼자서 하기 힘든 침대 매트리스 청소도 함께 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청소가 번거롭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