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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광양 전기도금공장 손병근 파트장] 행복일터 만드는 ‘개선활동의 달인’ [포커스 - 광양 전기도금공장 손병근 파트장] 행복일터 만드는 ‘개선활동의 달인’ 임진우 기자입력2014-09-22 17:15:53

5년간 개선 40건·33억원 수익창출

QSS·4제로활동 등 표창 8건 수상

현장 직원들 제안사항 실행에 최선

품질부적합 파이널률 신기록 달성도


광양제철소 전기도금공장 손병근 1EGL 통합파트장은 현장에서 한 치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는 ‘개선활동의 달인’으로 통한다. 이러한 집념으로 최근 5년간 개선한 실적만 40건, 그에 따라 창출된 수익만 33억 원이나 된다. 수익향상은 물론 ‘일하고 싶은 현장’을 만드는 데도 기여하고 있는 그다. 매 순간 긴장이 넘치는 도금공장 현장이지만 항상 직원들의 미소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불철주야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손병근 파트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손병근 파트장은 2014년 ‘올해의 도금인’으로 선정됐다. “고객의 절대만족과 현장 직원들의 안전과 행복, 이 세 가지를 마음에 품고 27년 동안 24시간 살아왔을 뿐”이라고 겸허히 소감을 밝히는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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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전기도금공장에는 고객 만족과 직원 안전, 그리고 근무환경에만 오로지 심혈을 기울이는 이가 있다.

 

바로 27년 동안 도금공장을 지켜온 1EGL 손병근 통합파트장이다. 손병근 파트장의 역할이 무엇이냐고 묻자 직원들은 “그의 수상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12년 적극적인 상시 성과활동을 펼쳐 EGL공정 내 아연부 원료 사용량 저감활동을 실시한 결과 9억 원을 절감해 광양제철소 부문장 포상에 이르렀다.

 

그 밖에 최근 2년 동안 제철소 안전활동 베스트프랙티스(Best Practice) 발표 제철소장 표창, QSS 우수부문장 표창 및 제철소장 표창, 4제로(zero) 활동·품질개선활동 관련 각종 우수직책자 표창 등 8건의 표창을 받았다. 이 모든 수상 내역은 그가 30년 가까이 오로지 고객과 직원들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온 결과다.

 

손병근 파트장은 광양제철소 인근 순천지역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포스코 입사의 꿈을 키워왔다. 1987년 입사해 포항제철소 전기도금공장에 근무하면서 꿈을 이뤘고 1년 후 광양제철소로 전입 오는 행운도 누렸다. 1988년부터 1CGL 초기 구성원으로 근무한 이래 그는 30년 가까이 도금부에서 몸담아왔다.

 

자동차강판 시장은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고의 밀(mill)만이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수 있어 그 이면에는 기술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전 세계 800여 개 철강사 중 20개사만 자동차강판 생산이 가능하며 광양제철소 도금부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톱(Global Top) 15개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로 손병근 파트장이 근무하는 1EGL은 세계 대표 자동차 회사인 벤츠·폭스바겐 등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높은 고객만족도와 품질을 인정받아 가전용 고급 컬러강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외형 디자인을 중시하는 자동차 외판재와 고급 컬러강판 등으로 도금강판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도금공장의 전 직원은 항상 ‘Global No.1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병근 파트장은 “도금공정은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과 최접점에 있는 부서여서 품질에 매우 엄격한 기준을 필요로 한다. 고객과 직원들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도금공장의 기준이 오늘날의 월드 베스트·월드 퍼스트(World Best·World First) 제품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도금 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공정 가동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손병근 파트장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집념으로 가공비 절감과 최고 품질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한 직원은 “현장에 통달한 손병근 파트장은 ‘근무할 맛 나는’ 환경 조성을 항상 우선으로 한다. 늘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고민해서 개선사항을 결정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병근 파트장은 “24시간 내내 연속라인이 가동되는 도금공정의 특성상 현장 직원 개인만이 아는 부분과 혼자 결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따라서 현장 직원들이 제안하는 개선사항을 최대한 시행에 옮기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또한 직원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변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파트장을 맡은 후 도금공장 품질부적합률은 2012년 1.6%에서 2013년에는 그 절반인 0.8%, 그리고 올해는 다시 절반에 가까운 0.5%까지 하락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개월 연속 파이널(final)률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손병근 파트장은 2014년 ‘올해의 도금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의 다짐을 묻는 질문에 손병근 파트장은 “고객이 100% 만족하는 매력적인 도금제품이 탄생할 때까지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글·사진=이영길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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