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장현황으로 본 금형산업의 전망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2013년에 이어 2014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발표한 ‘2013 금형산업 현황 및 2014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응답 업체의 46.4%가 2013년도에 국내 매출이 감소 하였다고 응답한 반면, 34.5%만이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답하였고, 수출도 42.5%가 감소, 34.8%가 증가하였다고 응답했다.
이런 현상은 일본 엔저현상과 국내 수요시장에 원자재 가격상승, 금형업체간 수주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 등의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4년도 금형산업 전망에 대해서 17.6%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48.3%가 다소 감소,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3.5%에 달해, 올해에도 금형산업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을 내보여 현재의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반적 매출 부진으로 인한 우리나라 금형업계의 자금사정과 영업이익도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3년 금형매출이 내수 및 수출실적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29.8%가 2012년에 대비 2013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0.7%만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37.6%는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원인으로는 발주처 대금지불 지연이 꼽혔다. 이에 따라 금형업계는 금형가격은 가격대로 하락한 상태에서 대금마저 제때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45%가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내수실적에 비해 수출의 경우 38.5%가 증가, 27.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상반된 현상을 보였다. 내수하락 전망과 수출증가 전망의 상반된 결과는, 국내수요시장의 문제점과 수출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대비되는데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국내 수요시장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기업의 금형가격 인하요구, 금형업체간 수주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 등의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수출시장은 2012년 금형수출이 사상 최초로 25억달러를 넘어서며 2013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 이지만 금형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업체별로 내수 위주냐, 수출 위주냐에 따라 매출액이 상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2014년 금형매출의 증가세 요인으로도 해외수요 증가가 42.2%로 1위를 차지하는 한편, 개발물량 출하 대기가 24.6%, 국내수요 증가 기대 13%, 가격경쟁력 향상 10.1% 등으로 나타났다. 금형매출 감소에 따른 원인으로는 국내수요 감소가 46.9%, 가격하락 심화 19.1%, 경쟁업체 시장잠식 심화와 해외 수요 감소가 각각 10.6% 순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매출증대를 위한 추진 계획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큰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40%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신규 금형업체 확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응답했으며, 국내 판로개척 역시 37.6%로 나타나 국내외 마케팅 및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시설투자 15.3%, 제품생산 8.5%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금형산업을 이끌어 갈 주요산업으로는 4년 연속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생산 증대를 이끌어 온 자동차산업이 40.5%로 꼽혔다. 이어 휴대폰산업이 27.8%, 가전산업이 13.9%, 디스플레산업이 7.6% 등으로 조사되는 한편, 이전까지 호황을 누렸던 가전산업이 23.7%로 올해 가장 악화될 산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금형산업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대외경영환경 변화에는 금형기술의 고부가가치화가 27.2%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환율안정이 2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공정거래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의 납품대금 지연', '상시 설계변경 및 비용전가' 등 대기업 등 발주처와의 불공정한 거래환경을 지적하였으며, 또 우리 금형업계는 경영애로사항으로 금형인재 육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