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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탑 올인원 계측기에 모니터가 없다? 한국NI, N세대 겨냥한 벤치탑 계측기 `VirtualBech` 출시 이예지 기자입력2014-08-06 1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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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탑 올인원 계측기에 모니터가 없다?
한국NI, N세대 겨냥한 소프트웨어 기반 벤치탑 계측기 'VirtualBech'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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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쇼날인스트루먼트(이하 NI)가 지극히 NI스러운 계측기 신제품을 출시해 화제다.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한, 함수발생기, 디지털 멀티미터(DMM), 프로그램 가능한 DC 전원, 디지털 I/O, 이 다섯 가지를 하나의 장비에 통합한 'VirtualBench'가 바로 그것으로, 이 제품 역시 메이저급 계측기 업체들의 현재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올인원 계측기의 형태로 출시됐다.
모듈형 계측기, 그것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듈형 계측기라는 측면에서 관련시장에서 제대로 위치정립을 한 NI가 벤치탑 계측기를 내놨다는 점에서, 일단 계측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신제품 역시, 이 회사의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인 LabVIEW를 핵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지향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앞으로 구매력을 갖게 될 N세대를 겨냥해, 그들에게 익숙한 터치스크린 기술이나 Wi-Fi, 클라우드, App. 기술을 적용해 딱딱한 계측기가 아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놀이감각'의 장비를 통해,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엔지니어링 관련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스마트한 NI의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NI는 역시 빨랐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4~5개의 박스형 계측기 대신, 간단하게 노트북과 VirtualBench만으로 충분
한국NI가 지난 7월 10일, 자사 교육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벤치탑 계측기인 VirtualBench(버추얼벤치)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 신제품은 메이저급 계측기 업체들이 잇달아 내놓고 있는 계측기들과 마찬가지로, All-in-One 계측기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제품 역시 NI의 강점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계측기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으며, 여기에 새로운 N세대가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터치패널 기술이나 모바일, 클라우드, App.기술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시켰다는 점이 타 계측기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이는 어쩌면 가장 NI스러운 계측기라고도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계측기를 정의한다'라는 이 회사의 기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N세대가 거추장스러워 하는 키보드나 버튼 등을 없애, 기존 박스 계측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격경쟁력과 소형화, 빠른 개발주기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NI의 측정 담당 이지석 대리는 VirtualBench가 왜 나왔는가에 대한 설명에서, 앞으로 구매력을 갖게 될 N세대의 취향에서 그 해답을 제시했다.
N세대란 1980년부터 2000년대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말하며, NI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이 N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가져오게 될 계측기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 새로운 N세대용 계측기를 출시한 것. 즉, N세대가 구매력을 가지게 됐을 때 어떤 계측기를 편하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바로 VirtualBench라는 의미다.
이 VirtualBench는 모니터가 없이 PC나 iPAD에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작동시킨다. 즉 모니터없이 컴퓨터에 바로 연결해서 장비를 컨트롤하고, Wi-Fi로 연결해서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한 다섯 가지 장비를 iPAD로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이 회사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LabVIEW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해, LabVIEW가 아닌 응용프로그램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NI가 모듈형 계측기를 지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저렴한 가격
올 상반기에 있었던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리는 ‘본인에게 익숙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뛰어난 성능의 하드웨어를 그대로 사용하게 해 주는 것이 최근의 LabVIEW가 원하는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VirtualBench는 이 말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NI의 기술 포트폴리오의 연장선에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올 7월말, iPAD를 통해 NI의 앱이 모두 무료로 제공이 될 예정.
특히 이 VirtualBench의 미덕 가운데 빼놓을 수없는 것은 저렴한 가격이다. 이 대리는 기존 박스 계측기의 경우, 다섯 가지의 계측기를 모두 구매하고자 하면 대략 7백만 원 가량의 경비를 부담해야하는데 비해, 이 VirtualBench는 275만 원이면 이 다섯 가지 장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I가 지향하는 모듈형 계측기의 이점이 제대로 드러나는 대목. 이 가격대에 프로브나 디지털 I/O를 위한 케이블 등의 액세서리까지 모두 제공이 된다.
또 이 VirtualBench를 자동화분야에 사용하고자 하면, LabVIEW로 연결해서 기존 예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러 계측기를 한꺼번에 시각화해서,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스크린 샷 저장 기능을 탑재해, iPAD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스크린샷을 메일로 보낼 수 있다. 
한편, 한국NI의 이동희 대리는, NI는 현재 기존의 프로덕트 베이스의 마케팅에서 어플리케이션 베이스의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NI는 매출의 16%를 R&D에 투자하는, 기술에 오리엔티드된 기업이라고 말하고, 올 8월에 미국 오스틴에서 개최될 NIWeek에서는 4년여의 시간을 투자해 출시될, 반도체 테스트 플랫폼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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