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좌우할 로봇산업, 네덜란드의 현주소는
Tech United 팀의 의료 로봇 AMIGO
<편집자주>
국제적으로 농·식품용 로봇산업이 증가하면서 네덜란드의 로봇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문 서비스 로봇시장의 43%를 축산로봇이 차지하며, 축산로봇분야에서 세계 선두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Lely사의 2010년 축산로봇 판매액은 3억9,000만 달러로, 전 세계 서비스로봇 판매액의 11%, 전 세계 농·식품 로봇시장의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봇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로봇산업분야에서 네덜란드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래를 좌우하게 될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본문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네덜란드의 로봇산업협회는 BCC Research와 일본 로봇협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국제 로봇시장이 2025년엔 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2012~2025년 연간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로봇시장은 2010년 141억 달러에서 2025년 462억 달러로 성장하고, 산업용 로봇은 69억 달러에서 13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전체 로봇시장의 77%를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며, 산업용 로봇은 23%를 점유할 것으로 보여진다.
Rotec Engineering사의 주유로봇 Tankpitstop
네덜란드의 로봇산업 기반
네덜란드의 대학들은 첨단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첨단 메카트로닉스 공학기술 회사들이 많이 있어 다양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네덜란드는 기업과 지식기관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 오랜 성공 경험이 있어 특유의 지식을 활용해 상업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유리하다.
네덜란드 내 서비스분야별 로봇의 활용
케어부문에서 네덜란드는 환자 모니터링이나 일손 돕기, 재활 부문에 집중해 연구하고 있다. 치료용 로봇시장은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며, Wintergreen Research는 2014년 전 세계 시장이 14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인트호벤 공대 Tech United 팀의 의료 로봇 AMIGO는 로봇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게끔 하는 RoboEarth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RoboEarth 데이터베이스와 접촉해 과일주스와 같이 특정한 제품을 가져다주는 일 등 새로운 일에 필요한 지침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각 사건을 학습한 후 RoboEarth를 통해 학습된 내용을 공유하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앞으로 대처하는 능력도 훨씬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조업에서의 로봇 판매량은 연간 1,000대 정도로 다소 정체되어 있지만 혁신에 투자하는 비중이 15~25%로 타 산업보다 크며 많은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의 로봇산업에서 농·식품 분야는 가장 주요한 부문이고, 네덜란드의 시장점유율 또한 높은 부문이다. 농·식품 분야에서도 가장 강점을 보이는 시장은 축산과 시설재배이다. 주요 공급업체로는 Lely, Aris, Lacquey, CCM, Priva, SBG Precision Farming, Tyker Technology 등이 있으며, 최근 와헤닝헌 대학 및 연구센터에서는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노동비용 감소를 목적으로 오이 자동수확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자동화된 본체와, 조작기, 말단장치 그리고 카메라와 하드웨어로 구성되며 두 개의 카메라가 달려있어 먼저 오이 위치를 탐지하고, 익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오이의 품질을 판단하고, 이를 3D화해 최소 식별거리를 판단, 자신이 진행 경로를 정한다. 오이 생산 설비에서 로봇은 매우 엄격하고 꼼꼼한 작업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과 손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와헤닝헌 대학 및 연구센터는 향후 수확의 정확성을 더 높이고, 지금보다 더 빠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사이클 타임을 감소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외에도 Rotec Engineering사의 주유로봇인 Tankpitstop은 Van Staveren 기업의 회장인 Mr.N.van Staveren가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 또한 자동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Rotec사에 프로젝트를 제안해 개발되었다.
Tankpitstop은 자동으로 연료 주입구를 열고, 주유캡을 돌려서 해제한 다음 연료주입기를 투입해 급유하는 주유로봇으로, 발급된 카드와 칩이 연결돼 있어 자동정산이 되기 때문에 운전자는 내릴 필요가 없으며 예기치 않은 상황을 대비하고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핸드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거나 움직이는 물체가 감지되면 바로 작동이 중단된다.
Wageningen UR의 오이수확 로봇
네덜란드의 스마트 산업 육성 의지, 로봇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네덜란드의 응용과학연구소, 경제인연합, 경제부, 상공회의소 등은 ‘Smart Industry’ 보고서를 발표하고, 스마트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정의하는 스마트 산업은 제품 수요, 품질, 공급시기, 비용, 자원 효율성면에서 높은 유연성을 가지고,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생산을 미세 조정할 수 있고, 전체 공급 사슬을 가치 창출에 이용할 수 있는 산업을 의미한다. 스마트산업은 △네트워크 중심의 접근 방식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화 △새로운 제조방식 등을 통해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조방식은 인터넷, 센서기술 등을 활용해 생산방식을 자동화하고 로봇을 보다 광범위한 제조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로봇산업의 육성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의 Industry 4.0에 대응하는 네덜란드의 Smart Industry 육성정책은 아직 정부 예산 투입 여부 및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KOTRA 글로벌윈도우 www.globalwindow.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