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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 석유화학 업계 ‘신바람’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 등 에틸렌 유도품에 대한 수요 늘어 이명규 기자입력2014-07-25 18:55:49

 

<18> 시장동향

  

범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 석유화학 업계 신바람

폴리에틸렌(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에틸렌 유도품에 대한 수요 늘어

  

최근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범용인 에틸렌 계열 제품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을 맞고 있다. 전방인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 등 에틸렌 유도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업체의 정기보수 요인 등이 겹치면서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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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 

 

범용 플라스틱 제품 수요 , 업계 반색!

최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전주 대비 40달러(2.8%) 상승한 톤당 1,451달러에 거래됐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열분해해서 얻는 기초 원료로 범용 플라스틱 제품인 PEPVC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에틸렌은 올 들어 톤당 1,400달러대를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범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PE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라마단(이슬람의 전통명절) 기간인 점도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에틸렌 계열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도 상승세

주요 제품 별로 가격을 보면 쇼핑 비닐백과 전선, 호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지난주와 동일한 톤당 1,531달러에 거래됐다.

포장재와 단열재로 쓰이는 LDPE는 전주 대비 0.6% 하락한 톤당 1,601달러에 거래됐다.

부타디엔 계열인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ABS의 가격은 전주 대비 20달러(1.1%) 상승한 톤당 1,921달러를 기록했다. ABSIT기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로, 전방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2주 연속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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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공장

 

수요증가와 더불어 정기보수 영향도 함께

범용제품의 긍정적 시황은 수요 증가와 함께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정기보수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은 텐진 공장의 정기 보수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시노펙의 가동 중단과 함께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원료인 나프타를 공급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마저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제한된 기간이나마 숨통이 틔인다는 얘기다.

  

업황 바닥 통과 추정, 업계 기대감 부풀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범용제품의 수요가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 전까지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에틸렌 계열 제품의 신증설 물량이 나올 예정이지만,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 등의 지역의 수요가 견조해 수급상황이 균형을 잃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 역시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경기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등 업황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은 월간 플라스틱기계산업 8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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