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저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순수기술을 가진 ‘로텍’의 약진은 큰 관심거리다.
비결을 이야기한다면.
로텍 취출로봇의 장점은 맞춤형 특수 자동화라는 것이고, 탁월한 내구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 삼성광주전자의 경우 12년째 문제없이 생산공정에 사용되고 있을 만큼 내구성만큼은 자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의 비결은 ‘PLC’에 있다. 즉, 우리 취출로봇은 범용 PLC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손쉽게 바꿀 수 있어 유저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수지성형이라는 산업 특성상 대상품의 형태가 자주 바뀌게 되는데, 로텍을 통해 모든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본다.
개성공단, 중국시장 진출 등의 뉴스를 접해왔다.
해외시장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듯한데.
우리에게 있어 취출로봇의 비중은 50%다. 최근에는 인몰드 라벨링을 비롯한 디스크용 취출로봇 등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할 목표를 세웠다. 흔히 BRICs라고 하는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올해는 이곳에 대한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진출해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중국현지의 성형기 업체들이 로봇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지나며 인건비 상승과 함께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대만 취출로봇 업체들과의 싸움이 될 듯하다. 대만업체들 역시 중국시장으로 진출해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중국보다는 인도에 거점을 두려한다. 로텍의 경우는 다행히 북한 개성공단과 중국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ROTEC’이라는 브랜드를 많이 알린 상태다.
최근 미려한 외관의 취출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타사와 달리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현 취출로봇 시장은 어느 정도의 기술레벨에서 평준화가 되어 있는 것 같다. 물론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크지 않다. 그리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대량생산하는 일본제품을 그대로 따온 제품으로 인해 그들의 제품과 같이 컨트롤러가 밑바닥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기술자들은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로텍은 기술연구소를 통해 기술은 물론이고 디자인까지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이 고려된 ‘NS-550’ 제품의 반응은 어떠하며, 올해 목표는.
‘NS-550’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발표했지만 판매는 내달부터 시작할 것이나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로봇이 현장에서 문제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필드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로텍에 있어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취출로봇을 넘어 무인자동화 장비의 토털 솔루션 제공의 해로 만들기 위함이다. 이미 ABB와 파트너가 되었고, 갠트리형, 선반형 등의 장비 등으로 시장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