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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재활로봇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환자의 홀로서기를 통해 재활로봇 시대 활짝 연다 정대상 기자입력2013-03-25 18: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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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재활로봇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환자의 홀로서기를 통해 재활로봇 시대 활짝 연다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이 지난 2월 13일(수) ‘재활로봇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해 재활로봇의 시대를 예고했다. 의료용 로봇에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재활로봇은 정부의 시범사업에 힘입어 다각적인 사업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분야이다. 재활로봇시범사업의 소개부터 관련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분석까지 더해져 재활로봇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었던 심포지엄 현장을 소개한다.

 


재활로봇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이 지난 2월 13일(수) 오전 10시에 ‘재활로봇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부의 범부처 사업인 재활로봇시범사업에 대한 성과 및 향후 재활로봇산업에 대한 육성방안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행사는 먼저 국립재활원 방문석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지식경제부 강감찬 과장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박철휴 단장이 직접 축사에 나서면서 이번 심포지엄의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장시간에 걸친 심포지엄임에도 불구하고 각 발표자와 참석자들은 재활로봇의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집중해서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앞으로 재활로봇사업을 이끌어갈 국립재활원의 노력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심포지엄은 오후 5시 15분까지 진행되었으며, 오전에는 2012년도 재활로봇시범사업의 전반적인 소개와 재활로봇 수가화 관련 발표에 이어 보행재활로봇을 실제 운용하고 있는 4곳의 참여기관의 현황 보고가 발표되었다. 이어 오후 프로그램은 재활로봇 개발 관련 연구소, 대학교, 기업 등의 연구발표를 통해 재활로봇의 활성방안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재활로봇시범사업, 가시적 성과 기대
국립재활원의 재활로봇시범사업은 치료용 재활로봇과 일상생활용 보조로봇을 재활병원이나 관련시설, 장애인 당사자에게 제공해 수요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재활로봇 관련업체에게 국내외 신규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2년 하반기부터 4대의 보행재활로봇을 4개의 재활병원에서 시범적으로 보급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이 로봇은 재활치료과정에서 의료진의 도움 없이 환자의 몸에 부착된 형태로 환자의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립재활원, 서울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시범사업을 통해 이 로봇을 도입한 병원에서 계획과 추진현황에 대한 발표시간이 마련되었다.
국립재활원의 김정윤 과장은 재활로봇의 보행치료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과정과 현황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으며, 이어진 서울대학교병원 오병모 교수는 치료 및 임상 시험에 대한 계획과 더불어 환자의 사례까지 소개하는 구체적인 자료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의 김성훈 교수는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보행로봇을 병원 안팎의 다양한 기관들을 연구에 함께 참여시키면서 보다 풍성한 활용성을 강조했고, 이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김수현 전문의는 보행로봇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재활로봇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이끌었다.
 
의료로봇의 새로운 돌풍, 다양한 재활로봇 기술 소개
시범사업에 대한 보고를 마친 행사는 재활로봇에 대한 각 기술의 발전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발표 시간으로 이어졌다. KIST의 ‘능동 및 수동 Compliance를 활용한 하지재활 로봇’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보행재활로봇기술 개발’, 서울대학교의 ‘손 마비 장애인의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착용형 디바이스 개발’, (주)앞썬아이엔씨의 ‘상지 훈련을 통한 뇌가소성 향상 시스템’, (주)NT리서치의 ‘상하지 근력보조기구’, 경상대학교의 ‘환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위한 보행재활로봇 제어시스템’, LG전자 Convergence연구소의 ‘Smart Mobile Walker’,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Twisted String Actuation System for Rehabilitation Robots’, KIST의 ‘장, 노년층 인지능력측정 및 훈련기술’, 고려대학교의 ‘재활로봇’ 발표가 차례로 진행되었다.
각 발표자는 재활로봇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를 강조하면서 기술적인 요소에 대한 완성도를 설명했다. 향후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재활로봇의 활성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며,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재활로봇에 대한 도전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의료현장의 로봇시대, 재활로봇에 주목하라
재활로봇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은 기존의 수술이나 시술에 사용되던 의료로봇의 영역을 재활이라는 분야까지 넓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재활로봇의 경우 수술용 로봇과는 달리 아직은 의료보험 수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시범사업이나 각종 연구를 통해 그 실효성이 점차 입증되어 가는 중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서 보급된 보행로봇은 국내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져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도 기술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은 이번 시범사업에 이어 향후에도 국내의 재활로봇 보급에 앞장서면서 한국이 한 발 앞서 재활로봇시장을 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외과의 수술로봇을 시작으로 점차 의료현장에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로봇. 첨단 의료 시대를 이끌어갈 의료로봇들의 활약이 재활분야에서도 이어져 로봇강국, 의료강국 코리아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해본다.
국립재활연구소 http://ri.nr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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