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l 한화그룹 태양광 기업

한화그룹 태양광 3총사‘한화솔라원·한화큐셀·한화에너지’
세계 유수기업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우뚝
한화그룹은 현재 태양광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는데, 한화케미컬,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L&C, 한화에너지, 한화금융네트워크 등 소재에서 발전까지 태양광산업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기술과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태양광산업을 주도하는 ‘3총사’가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에너지다. 각각의 회사를 살펴본다.
한화그룹은 화학, 에너지, 기계, 금융, 유통, 서비스에 이르는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기업집단이다. 화약으로 시작해 신재생에너지까지 첨단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해외 유명기업을 인수 합병하면서 첨단 산업 시장을 리딩하는 발 빠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산업이 태양광산업이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태양광을 주목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태양광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는데 한화케미컬,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L&C, 한화에너지, 한화금융네트워크 등 소재에서 발전까지 태양광산업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기술과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태양광산업을 주도하는 ‘3총사’가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에너지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을 설립했고 ‘한화솔라아메리카’와 ‘한화솔라에너지’를 세웠으며 최근에는 독일 최고의 태양광 기업인 ‘큐셀’을 인수하면서 한화큐셀로 자리 잡았다.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태양광산업의 핵심 기초소재로,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구실을 하는 실리콘 결정 물질) → 잉곳(폴리실리콘을 화학 처리해 원통형으로 만든 것) → 웨이퍼(잉곳을 얇게 절단한 태양전지 재료) → 셀(태양에너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 → 모듈(셀 여러 개를 조합해 만든 태양광 패널) → 발전시스템(모듈에서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인버터, 전력제어기 등을 통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와 검증된 EPC(태양광발전소 건설의 전 영역) 노하우를 접목함으로써 태양광발전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2012년 10월 미국 GTM 리서치는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업체 가운데 태양광산업이 활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2015년까지 살아남아 시장을 선도할 8개 회사 가운데 하나로 한화그룹을 꼽으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솔라원, 세계수준의 태양광 모듈 확보
실제로 한화솔라원은 2012년 5월 전 세계 태양광 검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독일 TUV에서 실시한 태양광 모듈 장기 신뢰성 연속 가속 시험(Long-Term Sequential Test)에서 세계 유수의 태양광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 내구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10년 8월 나스닥에 상장됐던 태양광 회사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면서부터다. 한화그룹은 같은 시기, 태양광 분야에서의 기술 선도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연구소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한화솔라아메리카 연구소장이자 한화그룹의 태양광 부문 글로벌 최고기술경영자(CTO)로 크리스 이베르스파허 박사를 선임했다. 이베르스파허 박사는 25년간 태양전지 공정기술 개발에 전념하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사와 ‘나노솔라’ 사 등의 CTO를 역임한 세계적인 태양광 전문가다.
‘1366테크놀로지’, ‘크리스탈솔라’, ‘텐케이솔라’, ‘사일런트파워’ 등 태양광 관련 기술 개발 벤처업체 지분을 꾸준히 인수하면서 기술경쟁력 강화에 전념해온 것도 주효했다. 2010년 10월 ‘1366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한 한화케미컬은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은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9월에는 ‘크리스탈솔라’ 지분을 인수해 모듈 제조과정 중 실란 가스에서 폴리실리콘과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혁신적인 원가 절감 효과와 더불어, 웨이퍼의 박막화도 가능하게 할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솔라원, 남아공에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 수출
한화솔라원은 모듈 수출 사상 단일 공급계약으로 최대 155MW 모듈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납품키로 했다. 남아공 정부가 케이프타운 인근 2개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이곳에 건설되는 15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필요한 모듈 전량을 한화솔라원이 공급하게 됐다.
총 납품 금액은 약 1억 1,600만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한화솔라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납품금액이다. 공급시기는 올 1월 중순부터 5MW의 모듈 선적을 시작으로 매주 MW씩 납품해, 8월 말까지 155MW의 모듈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남아공 현지 약 26만 8천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전력량이다. 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GCL(중국)-솔라리저브(Solar Reserve, 미국) 컨소시엄이 발주했다. EPC(엔지니어링·구매·건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전 영역)는 코브라(Cobra, 스페인)-그란솔라(Gran Solar, 스페인) 컨소시엄이 맡았다.
남아공은 지난 2008년 초 대규모 제한송전 사태를 경험한 뒤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신규 발전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남아공의 전체 전력공급 능력은 약 4만 3,000MW 규모다. 남아공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력공급 능력을 현재의 두 배인 8만 9,500M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력공급 능력의 약 40%인 1만 7,800MW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며 이중 태양광 발전은 8,400MW의 전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아공이 태양광 분야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전 세계 태양광 회사들이 남아공 태양광 시장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화솔라원은 이스라엘에 첫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한화솔라원은 이날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과 대도시 텔아비브 인근의 모디인에 사무소를 내고 판매·마케팅 담당자를 임명했다. 중동 지역은 연중 강한 태양광이 내리쬐는 특유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솔라원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유망한 태양광 모듈 시장”이라며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로 인해 연간 약 1,8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드 패리티(신재생 에너지 발전 단가와 화석연료 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에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도 태양광 시장에 뛰어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2032년까지 1,090억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해 태양광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체 전력 수요의 3분의 1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는 신흥 시장의 부상이 태양광 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초에 한화솔라원은 일본 오릭스에 16~2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오릭스는 현재 일본 현지에 100MW급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300억엔(약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릭스는 애초 필요한 모듈 전량을 일본 기업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으나 20% 정도의 물량을 한화로부터 공급받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2년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을 공동 인수하며 맺었던 인연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일본 태양광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이 아닌 타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프트뱅크에 5.6MW 규모의 모듈 공급에 성공했고 8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소에 4년간 500MW의 모듈을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마루베니와의 계약에서는 6,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 세계수준 태양광 셀 연구개발 보유
여기에 태양광 셀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큐셀의 연구개발(R·D)센터가 가세함으로써 미국, 독일, 중국, 한국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R·D센터를 보유하게 된 것은 물론, 태양광산업 전 분야에 걸친 수직계열화도 완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 방위 체제를 구축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모듈부터 태양광 발전소까지 태양광산업 전 범위에 걸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한화그룹이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탄생한 한화큐셀은 1GW 규모의 생산기지, 200MW 규모의 독일 셀 생산공장, 800MW 규모의 말레이시아 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비터펠트볼펜에 위치한 옛 큐셀 공장에서 열린 한화큐셀 출범식에서 한화큐셀 관계자는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택용 및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고부가가치의 태양광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한화큐셀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태양광 분야 노하우를 한화그룹의 오랜 글로벌 사업능력과 접목함으로써 ‘태양광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각 변동에 발 빠르게 대응한 한화그룹은 독일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유럽과 중국, 동남아에 이르는 세계 각처의 생산공장을 확보해 높은 국제 교섭력을 갖춘 것은 물론, 중국산 태양광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까지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세계전시회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태양광 셀 ‘큐프로(Q.PRO) G3’를 내놓았다. ‘Q.PRO G3’는 240W~255W 출력을 제공하며 발전효율 감소현상(PID: Potential Induced Degradation)이 없는 ‘안티-PID’ 기능과 ‘핫 스팟 프로텍(HSP)’에 기반, 출력 손실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또 35mm 프레임을 적용해 설치가 간편하고 설치비용이 적게 든다.
한화큐셀은 앞으로 200명이 넘는 우수한 R&D 인력을 기반으로 고객사에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라에너지, 태양광발전 사업성과 나타내
태양광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 개발 노력은 굵직한 사업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4월 태양광발전사업을 전담하려고 설립한 한화솔라에너지는 설립 7개월 만인 11월 창원 한화테크엠 공장 지붕에 2.24MW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루프 탑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2011년 9월에는 한화그룹 미주법인인 한화인터내셔널이 일반 주택 지붕에 설치하는 루프형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루프에너지’ 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2011년 10월 1일부터는 (주)한화 유럽법인이 이탈리아 북부 로비고 지역에 직접 투자, 건설한 6MW 규모 태양광발전소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2012년 5월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에 약 8,8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7.6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라원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쿠시마 현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5.6M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 데 이어,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도 성사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서울에 2014년까지 100MW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 하반기부터 1만톤(t) 규모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다. 이로써 2014년 이후부터는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 대부분을 한화그룹 내부에서 자체 생산해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화그룹은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통해 태양광사업을 통한 나눔 경영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그룹 www.hanw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