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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View] 중국 협동로봇 다크호스 페어이노(FAIRINO)를 만나다 2025년, 국내 최다 판매 추정되는 중국 협동로봇 페어이노, 가격 경쟁력의 비결은? 정대상 기자입력2026-02-23 15:10:07

페어이노는 ‘초저가 협동로봇’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의 배경과 향후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페어이노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페어이노 본사 관계자와 한국총판 아미쿠스 측 인터뷰를 종합해 해당 기업의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페어이노 본사 쇼룸에는 AMR 기반의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 있다. / 사진. 로봇기술

 

中협동로봇 신흥강자 ‘FAIRINO’
최근 2년 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중국 협동로봇 브랜드는 단연 페어이노(FAIRINO)이다. ‘600만 원대 협동로봇’이라는 전대미문의 포지셔닝으로 업계에 충격을 줬던 이 브랜드는 중국 쑤저우에 본사를 둔 협동로봇 전문 기업으로, 국내에는 아미쿠스(AMICUS)가 2024년부터 총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만 400여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달성하면서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 협동로봇 메이커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어이노는 쑤저우 주위안로에 본사 및 R&D센터를 두고, 산둥성 쯔보시와 쑤저우 즈진로에 제1, 2공장을, 그리고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구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협동로봇의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내 대형 투자사들로부터 가성비와 기술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리즈A, B를 거치며 확인된 누적 투자 금액만 8,000만 달러 규모이며, 페어이노는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제3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올해 준공 예정인 페어이노 제3공장 / 사진. 아미쿠스

 

“도대체 어떻게 그 가격이?”
페어이노 한국총판인 아미쿠스에 따르면, 페어이노는 2025년 한 해 동안 13,000대의 협동로봇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기념비적인 13,000번째 협동로봇 수주 고객사는 유럽의 조명 및 가구 제조사 빈트룩스(Vintlux)다. 신중하고 보수적인 영국 고객사에 13,000번째 수주를 기록했다는 점은 페어이노 협동로봇이 시장에서 지니는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페어이노를 이야기할 때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어떻게 그 가격을 실현했는가”이다. 페어이노 본사를 방문해 만난 글로벌마케팅부서의 한유 디렉터는 감속기와 모터, 제어기까지 모든 핵심 부품을 100% 자급화함으로써 제조 원가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유 디렉터는 페어이노가 시장에 협동로봇을 판매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 어느 수준인지에 대해 먼저 고찰했다고 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던 쟁쟁한 협동로봇 메이커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페어이노 입장에서는 당연히 선행돼야 하는 분석이다. 어쩌면 한 발 앞서 인지도를 얻었던 여타 중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고민은 더 깊어졌을 수도 있다.  

 

사진. 아미쿠스


한유 디렉터는 적정 가격선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약 2~3만 위안의 가격을 책정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다음으로, 이 가격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분석했다. 원가 분석 결과, 각각의 부품을 여러 공급업체들로부터 구매하는 방식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라고 전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어이노는 자체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로봇의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페어이노의 수직계열화 전략이다. 목표 가격을 먼저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생산 구조를 설계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유 디렉터는 “우리는 주요 부품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드라마틱하게 절감했고, 생산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페어이노는 감속기, 모터, 브레이크, 제어판, 와이어, PCB 등 대부분의 로봇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내재화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페어이노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파괴적인 가격 정책으로 협동로봇의 박리다매 구조를 실현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규모의 경제는 계속 커질 것이고, 생산 원가는 더욱 빠르게 낮아질 것이다. 

 

사진. 아미쿠스


마지막으로, 한유 디렉터는 “페어이노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의존하는 회사가 아닌, 제조 기업이다. 그러므로 시장의 요구와 실제 산업 현장의 필요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역 중심 또는 투자자 중심으로 운용되는 일부 중국 로봇 제조사들과 달리, 페어이노는 현장과 직접 마주하는 제조 중심 기업으로서의 정체정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실제 시장의 수요와 고객의 요구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협동로봇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의 비전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슬로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로봇기술

 

페어이노의 다음 스텝, 휴머노이드 로봇
현재 페어이노 본사에 소재한 쇼룸에는 AMR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 있다. 7축의 로봇 암 두 개와 뎁스 카메라를 포함해 총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이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은 오는 3월 4일(수)~6일(금)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AW 2026 현장에서 한국총판인 아미쿠스 전시 부스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EtherCAT 통신을 지원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페어이노 휴머노이드 로봇은 오는 AW 2026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사진. 로봇기술

 

한편 아미쿠스 이상범 대표는 “페어이노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이지만, 가장 빠른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뤄낸 다크호스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올해 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더불어 기존에 지식산업센터 2개 층을 사용했던 본사 및 R&D 센터 또한 신규 사옥으로 이전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페어이노는 협동로봇 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AW 2026 현장에서 선보일 AMR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도 그중 하나이다. 이 밖에 지속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모듈형 로봇 액추에이터도 준비 중으로, 아미쿠스 또한 페어이노의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을 국내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동시에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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