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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AI 결합으로 지능형 시스템 산업 전환”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 병행 전략 필요성 제기 임승환 기자입력2026-01-26 11:01:11

사진. 한국무역협회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이 AI와 데이터 기술의 결합을 통해 단순 기계 제조 산업에서 지능형 시스템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봇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성능보다 소프트웨어 역량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공급망 구조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로보틱스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경제안보와 산업정책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로보틱스 산업이 업스트림(원자재·소재), 미드스트림(핵심부품·모듈), 다운스트림(완제품·시스템 통합)이 강하게 연동된 구조를 갖고 있어 특정 단계의 취약성이 전체 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희토류 기반 자석, 정밀 감속기, 서보모터 등은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려워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시 산업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단계별 비교에서 한국은 업스트림 부문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특수강 등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구조적으로 취약한 반면, 일본은 특수강·자석 합금·소재 가공 기술을 내재화해 소재 단계에서 기술 우위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은 업스트림 리스크를 기술과 공정 경쟁력으로 흡수하는 구조를 형성한 반면, 한국은 외부 변수에 민감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드스트림에서는 격차가 더욱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정밀 감속기, 서보모터, 고성능 센서,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과 신뢰성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 일본과 중국 의존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완제품 생산 확대 시 핵심부품 수입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감속기·서보모터·정밀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며 공급망 중심부를 장악하고 있으나, AI 반도체와 일부 디지털 제어·통신 분야에서는 해외 의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운스트림에서는 한국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한국은 높은 로봇 활용 인프라와 제조업 자동화 수요를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 활용도가 높고, 협동 로봇과 서비스 로봇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시스템 통합(SI) 역량과 AI·소프트웨어 융합 경험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반면, 일본은 고급형 산업용 로봇에서는 강점을 유지하지만 서비스 로봇과 데이터·플랫폼 기반 SI 영역에서는 확장 속도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협은 이를 종합해 한국 로보틱스 산업을 다운스트림 경쟁력에 비해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 취약성이 누적된 ‘수평형·성장형 구조’, 일본은 상위 단계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위 단계로 가치를 이전하는 ‘수직형·안정형 구조’로 각각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은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공동 R&D와 실증 기반 기술 내재화, 대체 소재 및 탈희토류 기술 확보를 추진해야 하며, 정부는 실증·구매 연계형 정책과 도시광산 기반 재자원화 체계 고도화를 통해 민간의 기술 자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시장 주도 전략으로는 로봇 단품 중심에서 벗어나 ‘로봇+제어+유지보수+SI’를 결합한 패키지형·턴키형 솔루션 수출 확대와 보안·신뢰성을 강화한 ‘클린 로봇’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해외 프로젝트와 연계한 ‘K-로봇 패키지’ 글로벌 레퍼런스 창출과 시험·인증 체계의 국제표준 정합화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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