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카리 공장 조감 / 사진. 카리
카리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1만 평 규모의 이차전지 염폐수 자원화 공장을 구축한다. 카리는 지난해 12월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 승인을 마쳤으며, 올해 3월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리는 이차전지 고농도 염폐수로부터 고순도(99.9%) 물망초(황산나트륨 10수화물)를 회수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23년 설립 이후 화성시 소재 염폐수 자원화 데모플랜트에서 여러 종류의 염폐수를 자체 특허 기술로 자원화하는 실증을 진행해 왔다. 해당 기술로 처리한 물망초는 기존 증발 농축 방식으로 생산되는 무수망초와 비교해 품질과 활용도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다.
카리가 생산하는 고순도 물망초는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의 원료로 사용 가능한 수준이며,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시험 성적서를 통해 품질을 검증받았다. 이번에 착공하는 새만금 공장은 폐수로부터 톤당 수십만 원 이상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순환자원 제조 공장으로, 2027년 1분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새만금 상용화 공장에는 물망초 생산뿐 아니라 이를 농업, 환경, 수처리 분야의 자원화 제품으로 가공·제조하는 무방류(Zero Liquid Discharge) 기반 염폐수 자원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차전지 기업들이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온 고농도 염폐수를 순환자원 제품 수익원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차전지 산업의 폐기물이 다른 산업의 원료로 순환되는 크로스 밸류 체인(Cross-Value Chain) 모델이 구현되는 것이다.
카리 양희경 CEO는 “염폐수 자원화 무방류 시스템은 단순한 폐수 처리 설비를 넘어 이차전지 및 연관 산업 밸류 체인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환경 규제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염폐수 발생량 감소와 방류수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하면서 물 사용과 폐수 배출 기준이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희경 CEO는 “염폐수 처리를 위해 기업들이 도입하던 각종 설비와 운영비가 줄어들면서 원가 절감 효과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라며 “새만금을 시작으로 울산, 포항 등 주요 산업단지로 확장을 추진하고, 미국과 유럽,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환경일보 ESG 경영대상 최재천 심사위원장은 “카리가 보유한 고농도 염폐수 안전 처리 및 자원화 기술은 국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가치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새만금 산업단지는 녹색 성장 전략과 친환경 산업 육성의 전진 기지로서 기술력과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데, 카리는 이러한 방향성에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코앤파트너스 이한경 대표이사는 “카리의 기술은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저탄소 기술”이라며 “고순도 물망초와 이를 활용한 탈염제 제품은 새만금 간척지를 대단위 농업 단지로 전환해 농가 수익 창출과 해안 방풍림 조성, 재해 방지, 온실가스 흡수원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리가 입주하는 새만금 산업단지는 글로벌 ESG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카리는 이차전지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폐수를 적정 처리하고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폐수 자원화라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3월경 새만금 산업단지에 1만 평 규모의 상용화 공장을 구축하고, 2027년 1분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