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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O, 대규모 해안유입 기름 회수장비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동시 획득 해양오염 사고 대응 체계 강화 실질적 기여 임승환 기자입력2026-01-05 15:18:15

회수장비를 활용한 미래 방제 작업 구상도 / 사진. KRISO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가 개발한 대규모 해안유입 및 해안부착 기름 수륙양용 회수장비가 정부로부터 기술 완성도와 현장 적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KRISO는 대규모 해안유입 및 해안부착 기름 수륙양용 회수장비가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너지·환경 분야)’에 선정되고, ‘2025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동시에 공식 인정을 받은 사례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 지원 연구개발 성과 가운데 과학기술적 우수성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뛰어난 기술을 매년 선정하는 제도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공공성, 산업성 등을 종합 평가해 해양수산부가 부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회수장비는 대규모 해양 기름 유출 사고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해안 방제는 흡착제를 활용한 인력 중심 방식으로 이뤄져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장시간 소요, 인력 부담, 대량의 2차 폐기물 발생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KRISO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심 약 1m 환경과 모래·자갈 등 연약 지반에서도 이동과 작업이 가능한 수륙양용 궤도 차량을 기반으로, 유출 기름의 상태와 현장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4종의 회수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기존 인력 중심 방제 방식 대비 최대 50배 빠른 회수 속도와 대량 회수 능력을 확보했으며, 가열 기능을 적용해 굳은 기름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기술은 해양 방제 방식을 인력 중심에서 기계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대형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국내·외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최혁진 책임연구원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방제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여러 부처로부터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보된 원천기술은 유출 기름과 해안 환경 특성에 맞춘 방제 장비뿐 아니라 해양쓰레기 처리 장비로도 확장 가능하다”라며 “우리나라 해양 환경 관리 역량 강화와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홍기용 소장은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해답을 만들어낸 현장 중심 연구의 좋은 사례”라며 “국민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체감 가능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확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회수장비는 해양경찰청 주관 민·관 합동 해안 방제 훈련을 통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거치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기술은 국내 민간 기업에 이전돼 상용 제품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으로, 향후 해양오염 사고 대응 체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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