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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HD현대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 맞손 AI 로봇 수도 도약 본격화 임승환 기자입력2025-12-31 09:15:03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 상호 협력 업무협약식 / 사진.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가 12월 30일(화), 산격청사 제1대회의실에서 국내 로봇 기업 HD현대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 및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대구를 중심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이번 협약은 대구시와 HD현대로보틱스가 협력해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산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첫 공식 행보다. 특히 양 기관은 대구 로봇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대구를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전초기지로 구축한다는 구상을 구체화한다.

 

대구시는 HD현대로보틱스 대구 본사 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AI 팩토리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로봇 실증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예산 확보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로봇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를 가속화하고, 차세대 로봇 제조 기반을 지역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 연간 8,000대 수준인 생산 능력을 20,000대 규모로 2.5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 공정 전반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하고, 자동화율도 기존 50%에서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로봇이 로봇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초격차 AI 로봇 제조 공장을 구현해 생산 공정 혁신을 이루는 데 집중한다.

 

또한 배터리 제조라인, 조선소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확대되는 실증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내 테스트 공간도 대폭 확충한다. 대구시는 HD현대로보틱스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장 내 솔루션 및 내구성 테스트 공간을 외부로 이전·확대하는 데 필요한 국비 예산을 유치하고, 이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테스트 공간 이전으로 확보한 여유 공간은 전량 제조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뿐 아니라 지역 전문 인력 채용, 로봇 부품 공급망 강화 등 지역 상생 발전에도 적극 협력한다. 대구를 중심으로 연구·제조·실증이 연계된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HD현대로보틱스와의 협력은 대구가 ‘AI 로봇 수도’로서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정책 지원을 통해 대구를 세계 최고의 로봇 친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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