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C큐브 생산설비인 레보클(REVOCL) 도입 계약 체결식 / 사진. 웨스턴글로벌
한국저영향개발협회 회원사인 기후테크 전문기업 웨스텍글로벌과 에코리그린가 12월 29일(월) 플라스틱 재활용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설비 ‘레보클(REVOCL)’ 도입과 제품 생산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핵심인 레보클은 기존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의 고질적 난제로 지적돼 온 분류와 세척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 설비다. 그동안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은 종류별 분류와 오염물 제거를 위한 세척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폐수가 발생해 경제성이 떨어졌고, 상당량의 폐기물이 결국 소각 처리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레보클은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을 한데 모아 용융시킨 뒤 고강도 건설 자재인 ‘에코C큐브(Eco C-Cube)’로 전환한다. 에코리그린은 약 30억 원을 투입해 하루 20톤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레보클 설비를 도입했으며,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코C큐브는 단순한 재활용 제품을 넘어 산사태 방지, 홍수 조절, 해안 침식 방지, 제방 보강 등에 활용 가능한 고강도·고내구성 건설 자재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받았다. 레보클 기술은 2025년 4월 ‘발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도 혁신상을 받으며 환경적 가치와 산업적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에코C큐브의 가장 큰 강점은 탁월한 탄소 저감 효과다. 인증 결과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1톤을 에코C큐브로 전환할 때마다 약 2.99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수치다.
사단법인 한국저영향개발협회 최경영 회장은 “이번 계약은 태평양 플라스틱 섬과 개발도상국에 산처럼 쌓인 폐기물을 실질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에코C큐브 기술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기후위기 극복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양산이 본격화되면, 단순 매립과 소각에 의존하던 지자체 폐플라스틱 처리 행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환경 보호, 경제성, 재난 안전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레보클과 에코C큐브의 향후 행보에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