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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모빌리티 솔루션 공개 AI 중심 차량 시대 가속 임승환 기자입력2025-12-26 11:04:11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최신 전장 기술에 AI를 결합한 차량용 솔루션을 통해 모빌리티 경험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의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은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등 차량 내부 전 영역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사는 이를 통해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 기술을 넘어, 탑승자의 행동과 상황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 차량 환경 구현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디스플레이, 인캐빈 센싱, 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지는 차량 내부 솔루션 전반에 AI를 깊이 있게 적용한 점이다. 각 기술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주행 상황과 탑승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차량 내부를 보다 안전하고 개인화된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전면유리에 투명 OLED를 적용해 운전석 전체로 인터페이스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AI는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호등 대기 상황에서는 잔여 대기 시간을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주변 환경에 맞는 시각 정보를 제공해 주행 중 인지 부담을 줄인다.


여기에 인캐빈 센싱 기술과 비전 AI가 결합되면서 차량 안전 기능은 한 단계 진화했다. AI는 운전자 시선을 분석해 일정 시간 이상 시선 이탈이 감지될 경우 주행 모드를 전환하거나 경고를 제공함으로써 사고 위험을 낮춘다.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활용해 탑승자의 시선과 관심 대상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이러한 인캐빈 센싱 기반 AI 기술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와 양산 적용을 논의 중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축적된 전장 기술과 AI 역량을 결합해, 운전자 상태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량 안전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차량 뒷좌석 영역에서도 AI 활용은 확장된다. LG전자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은 AI 큐레이션을 통해 탑승자와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AI는 차량 외부 풍경과 이동 목적을 인식해 관련된 사진, 영상, 콘텐츠를 추천하고, 탑승자 간의 소통을 돕는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영상 통화, 실시간 번역, 수어 인식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차량을 이동 중에도 연결된 생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요소로 주목받는다. 음식 픽업이나 이동 중 상황에 따라 AI가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의사소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실시간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탑승자 경험의 연속성을 높인다.


LG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인 ‘AI 캐빈 플랫폼’을 함께 선보였다. AI 캐빈 플랫폼은 비전 언어 모델(VLM), 대형 언어 모델(LLM), 이미지 생성 모델 등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외부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차량 내부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와 이미 논의 중인 인캐빈 센싱 등 양산 솔루션에 다양한 AI 기능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했다”라며 “이러한 혁신을 수년 내 현실로 만들어 인공지능중심차량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량 내부 경험 전반을 혁신하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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