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텍,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스카이팟 시스템 공급 무신사 신규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 진행 하성현 기자입력2025-12-24 16:23:25

글로벌 유통 주도권을 겨냥한 무신사의 패션 물류 전략에 엑소텍이 핵심 자동화 솔루션으로 힘을 보탠다. 무신사 여주 물류센터에 국내 최초로 3차원 자동화 물류 로봇을 배치하며 본격적인 물류 혁신이 시작된다.

 

스카이팟은 고속 3D 이동, 고밀도 저장, 최대 14m 수직 피킹이 가능한 로봇 시스템이다. / 사진. 엑소텍


프랑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 기업 엑소텍(Exotec)은 12월 24일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하여 신규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 여주시 무신사 물류센터에 엑소텍의 3D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 '스카이팟(Skypod)'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패션 업계는 통상 수만 종의 패션 상품을 동시에 재고 관리해야 하는 데다 시즌별 재고 교체 주기도 짧다. 여기에 세일 등 이벤트 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고난도 물류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카이팟은 이처럼 복잡한 입출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무신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본 프로젝트에서 엑소텍은 로봇, 랙, 소프트웨어 등 핵심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며, 앞으로 물류량이 늘어나면 로봇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유연하게 설계했다.


무신사는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엑소텍의 스카이팟 솔루션은 무신사의 향후 성장 전략에 맞춰 시스템 확장이 용이하고, 수만 종의 패션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팟 시스템은 창고 내 지상·지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3차원 기동 로봇을 기반으로 한다. 스카이팟은 최대 14m 높이의 랙에서도 수직 이동과 피킹이 가능한 구조로, 초당 4m의 고속 주행과 고밀도 저장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설계는 고층 구조의 국내 패션 물류센터에서 공간 활용과 보관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큰 강점을 제공한다. 도입 이후 무신사는 피킹 속도와 처리 물량을 높이고, 재고 관리와 인력 운영의 효율을 함께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소텍의 인랙(In-rack) 스프링클러 중심 안전 설계는 최근 물류센터 화재 사고에서 드러난 기존 천장형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해 초기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팟 시스템은 3m 간격 인랙 스프링클러 설치가 용이해, 고층 랙 환경에서도 층간 화재 전이를 최소화하고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갖는다. 글로벌 화재 보험사 FM Global의 안전 기준(FM Global 8-34)도 준수하고 있다.


엑소텍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패션·이커머스 시장에서 확보한 중요한 비즈니스 성과라고 평가한다. 특히 무신사와 같은 한국의 선도 패션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은 엑소텍이 아시아·태평양(APAC) 전역에서 레퍼런스를 확장하는 데 전략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엑소텍은 유니클로(UNIQLO), 데카트론(Decathlon)을 비롯해 글로벌 패션·이커머스 기업과 다양한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이번 무신사 프로젝트는 이러한 글로벌 사례가 한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엑소텍 로맹 물랭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이커머스 시장이며, 특히 의류 시장에선 K-패션의 글로벌 확산으로 물류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신사와 같은 혁신적인 고객사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며, 이번 프로젝트는 엑소텍이 APAC 시장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엑소텍 오지석 한국지사장은 “스카이팟 시스템은 높은 물동량 처리량, 유연성·확장성과 함께 안전 설계 등 패션 물류 환경에 삼박자를 갖춘 최적화된 솔루션이며, 무신사의 선택은 한국 시장에서 엑소텍 기술의 안정성과 생산성이 입증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패션·이커머스 고객과 함께 물류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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