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영향개발협회(KLIDA)는 협회 회원사인 웨스텍글로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 AI·데이터 바우처 성과공유회(Data Biz Awards)’에서 기존에 재활용이 어려웠던 혼합 폐플라스틱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공정 최적화 성과를 인정받아 AI·데이터 바우처 우수사례로 선정돼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웨스텍글로벌 최경영 연구원장,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원장 / 사진. 웨스텍글로벌
이번 성과공유회는 12월 19일 개최됐으며, 웨스텍글로벌은 AI 비전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분류·세척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던 혼합 폐플라스틱 공정을 효율적으로 제어한 기술 사례를 발표했다.
해당 사례는 혼합 폐플라스틱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함으로써 제조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감축 효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웨스텍글로벌은 이번 AI·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혼합 폐플라스틱의 유입 특성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용융 공정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공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AI는 공정에 투입되는 폐플라스틱의 종류와 혼합 비율을 인식해 전체 투입량 중 일부만 용융되도록 공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술은 웨스텍글로벌이 혼합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개발한 토목용 블록 ‘에코C큐브(Eco-C CUBE)’ 제조 공정에도 향후 적용될 예정이다. 에코C큐브는 농업용 비닐과 폐어망 등 세척·분리가 어려운 혼합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하면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탄소 저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 순환형 건설 소재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25년 4월 미국에서 열린 Edison Awards 2025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CES 2026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 2026) 수상 제품으로도 선정돼 2026년 1월 공식 수상을 앞두고 있다.
웨스텍글로벌은 에코C큐브를 통해 기존 공정 대비 플라스틱 1톤당 2.99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바 있다. 여기에 AI 기반 공정 제어 기술이 단계적으로 적용될 경우 제조 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고, 향후 탄소 감축 효과를 체계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영 웨스텍글로벌 연구원장 겸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은 “이번 사례는 AI를 단순한 분류 기술이 아닌 공정 제어와 탄소 감축 관리를 위한 기준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공공사업 성과로 입증한 것”이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회원사들과 함께 AI·데이터 기반 저영향 개발 및 순환형 토목기술의 확산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