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로마인드, ‘방산혁신기업 100’ 선정 AI가 전차 소리 듣고 정비법 제시 임승환 기자입력2025-12-19 09:15:09

방산혁신기업 100 인증서 / 사진. 써로마인드

 

AI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써로마인드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4기)에 최종 선정됐다. 민간에서 검증된 AI 진단 기술을 국방 MRO(유지·보수·정비)에 이식해 전투 차량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방산혁신기업 100은 우주, 반도체, AI, 로봇, 드론 등 국방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향후 5년간 최대 50억 원 규모의 R&D 자금과 함께 컨설팅, 수출 지원 등 종합 지원을 받는다.

 

써로마인드가 선정된 과제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군수 및 전투 차량 AI 정비시스템 개발’이다. 국방 분야는 인구 감소에 따른 숙련 정비 인력 부족, 장비의 첨단화·복잡화로 인한 정비 난이도 상승, 노후 장비 증가에 따른 고장 빈발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써로마인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각(Vision)과 청각(Sound) 정보를 결합한 멀티모달 AI와 생성형 AI를 융합한 ‘현장 완결형 스마트 MRO 솔루션’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상·소음·진동 데이터를 복합 분석해 이상 징후와 원인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비숙련 병사에게 LLM 기반 맞춤형 정비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써로마인드는 민간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낸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엔진 소리만으로 고장을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민간 차량과 모터 분야에서 숙련공 수준의 정확도를 입증했으며, 이를 국방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사업화 노하우인 SurroMind MCM과 SurroVision Inspection을 적용해 전투 차량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써로마인드는 민·군을 아우르는 ‘스마트 MRO 통합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방 분야(B2G)에서는 보안이 강화된 폐쇄망 환경에 MLOps를 적용해 안정적인 정비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분야(B2B)에서는 굴착기·철도·화물차 등 중장비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써로마인드 장하영 대표는 “이번 선정은 민간에서 검증된 AI 진단 기술이 국방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군 정비 효율화는 물론 글로벌 방산 수출과 민간 중장비 MRO 시장까지 아우르는 기술 표준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써로마인드는 2015년 설립 이후 멀티모달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제조·정밀 공정·센서 기반 설비 진단 등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AI 모델을 공급해 왔다. 현대자동차, KT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한 데이터 처리·모델링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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