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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26 로봇활용 제조혁신’ 공고 로봇 SI기업에 180개 내외 프로젝트 시장 열렸다 정하나 기자입력2025-12-15 09:13:28

자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026년도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을 공고를 알렸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 제조기업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리고, 산업재해를 낮추는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로봇 자동화 도입 수요가 ‘현장 단위’로 대규모 발생하는 사업인 만큼, 로봇자동화시스템 솔루션을 보유한 로봇 SI(공급기업)에게는 2026년 시장 선점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은 로봇자동화시스템 설치에 더해 로봇 엔지니어링 컨설팅과 로봇안전 컨설팅까지 ‘패키지’로 구성된다. 특히 로봇안전 컨설팅은 로봇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예방 관점의 안전 체계를 함께 점검하는 형태로 포함돼, 제조 현장의 도입 이후 운영 리스크까지 함께 낮추는 구조다. 공급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설계·구축·안전까지 포함한 통합 역량을 사업계획서에서 입증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도입기업-공급기업 컨소시엄’이다. 도입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상 중견기업이며, 공급기업은 로봇자동화시스템 솔루션 보유기업(로봇 SI기업)으로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의 ‘공급기업 Pool’ 등록 기업이어야 한다. 즉, 로봇 SI기업은 컨소시엄 구성 이전에 Pool 등록 여부부터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미등록으로 최종 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접수 자체가 불가하다는 점이 실무 리스크로 꼽힌다.

 

지원 규모는 180개 내외로, 과제당 총사업비의 50%를 지원하며 최대 지원한도는 2.5억원이다. 사업기간은 협약일로부터 2026년 11월까지로, 2026년 내 구축·검증·성과 정리까지 요구되는 ‘연내 성과형’ 과제 성격이 강하다. 공급기업은 납기와 현장 셋업 일정뿐 아니라, KPI 달성 가능성과 유지운영 관점의 안정성을 함께 설계해야 평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과제유형은 두 가지 중 선택이다. ‘일반’은 제조공정에 로봇을 신규 도입해 생산성·품질 향상과 산업재해 감소 등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경우와, 내용연수 10년 이상 노후 로봇을 신규 로봇으로 교체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AI 기술 활용’은 AI를 적용해 공정 최적화 등 제조혁신이 가능한 로봇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다만 일반 유형의 경우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기본 소프트웨어(구동 목적의 기본 라이선스)는 부속품으로 인정되지만, 그 외 소프트웨어 개발·커스터마이징 비용은 불인정된다는 점이 비용 구조를 좌우한다. 반대로 AI 기술 활용 유형은 AI 소프트웨어 개발·구매 비용을 사업비에 편성할 수 있어, 비전·검사·공정최적화 등 ‘AI 기반 로봇 셀’ 모델을 가진 SI기업에게는 적합한 트랙이 될 수 있다.

 

신청은 2025년 12월 9일(화)부터 2026년 1월 22일(목) 17시까지이며,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smart-factory.kr)을 통한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 접수 마감일에는 접속 폭주 가능성이 안내된 만큼, 컨소시엄 구성과 견적·사양서·현장 동영상(2분 이내) 등 제출물 준비를 앞당겨 ‘제출완료’ 상태까지 조기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출서류에는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명원, 공장등록증(설치 장소 기준), 최근 2년 재무자료, 국세·지방세 완납증명, 견적서 및 비교견적, 로봇자동화시스템 상세 사양서 등이 포함된다.

 

평가 절차는 서류심사(요건검토) 이후 1차 서면평가, 2차 발표평가, 3차 현장·사업비 평가로 이어지며, 사업비 심의를 통해 설비 단가의 타당성까지 조정된 뒤 최종 선정·협약 체결로 확정된다. 평가 항목은 KPI 적절성, 로봇 도입 효과성(인력난 해소·근로환경 개선 포함), 구현 기술 난이도와 설계 구체성, 도입기업 공정 분석 및 공급기업 구축 역량, 사업비 산정 타당성 등이다.

 

결국 공급기업은 로봇을 넣겠다를 넘어서 공정 데이터와 안전 요건, 주변설비·전장·감리·정산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 아키텍처를 정합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사업 공고 관련 문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로봇 엔지니어링 컨설팅 문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 공급기업 문의는 한국AI·로봇산업협회로 진행하면 된다.

 

2026년 제조 현장의 로봇 전환 수요가 ‘예산이 확정된 프로젝트’로 풀리는 구간인 만큼, 로봇 SI기업들은 Pool 등록, 컨소시엄 파트너 발굴, 유형(일반/AI) 전략 수립을 서둘러 시장 기회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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