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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신개념 디버터 기술 개발 본격화 미래형 핵융합 디버터 산업 기반 구축·글로벌 협력 체계 강화 임승환 기자입력2025-12-12 17:15:07

극한환경 혁신형 핵융합디버터 개발 전력연구단 착수식 / 사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이 지난 12월 1일(월)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극한환경 혁신형 핵융합 디버터 개발 전략연구단(이하 디버터 전략연구단)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구단의 공식적인 연구 가동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향후 협력 구조와 세부 추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버터 전략연구단은 정부가 추진하는 2025년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10월 출범했으며, 국내 핵융합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핵융합로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착수식에는 핵융합연 오영국 원장과 권성진 전략연구단장을 비롯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민병권 융합전략본부장, 정동욱·정경재·김경렬 책임자문위원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연구단의 방향성과 추진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디버터는 핵융합 장치 내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연료를 회수해 플라즈마 운전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핵심 구성요소다. 또한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속을 직접적으로 견디며 진공용기를 보호해 장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미래 대형 핵융합로로 갈수록 플라즈마 출력과 운전 시간이 확대되는 만큼, 고내열·고신뢰 특성을 갖춘 차세대 디버터 기술 개발은 핵융합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술적 관건으로 평가된다.


연구단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극한 환경에서도 장시간 견딜 수 있는 신개념 디버터를 개발하고, 국내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핵융합연뿐만 아니라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한다. 더불어 미국 프린스턴플라즈마물리연구소(PPPL), 독일 막스플랑크플라즈마물리연구소(IPP) 등 글로벌 핵융합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표준화와 실증 환경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디버터 전략연구단 권성진 단장은 “혁신형 디버터 개발은 기술적으로 도전적 과제이지만 국내·외 연구역량을 결합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단계별 연구 목표를 차질 없이 실행해 디버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융합연 오영국 원장은 “전 세계가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극한환경 소재와 부품 기술혁신은 핵심 경쟁력”이라며 “우리나라가 미래 핵융합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디버터 전략연구단의 본격적인 연구 착수는 국내 핵융합 연구가 미래 에너지 확보 전략의 핵심 로드맵과 더욱 긴밀히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단은 향후 기술 성능 검증, 산업 연계 확대, 국제 공동연구 강화 등을 통해 차세대 핵융합로 구현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충실히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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