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봇 융합 스마트농업 기술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식 / 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담양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강릉분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인간-로봇상호작용 핵심연구센터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위한 대규모 협력에 본격 착수했다. 연구진은 범용 인공지능(이하 AGI), 다중 에이전트, 농업 로봇 등 첨단 요소 기술을 결합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산업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협력에서 네 기관은 ▲AI·데이터 기반 정밀 재배 기술 ▲작물 생육 환경 최적화 ▲자율 농업 로봇 운용 ▲생산성 예측 모델 개발 등 스마트농업 전주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더불어 실제 농가가 참여하는 현장 실증 플랫폼을 마련해 기술의 적용성과 확산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협력의 중심에는 기존 농업 운영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지능형 농업 운영 모델이 있다. 기존의 작물·환경·로봇을 개별 요소로 분리해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하는 AGI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미래형 농업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개 기관은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병행한다. ETRI는 AGI·다중 에이전트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온실·센서·로봇·데이터 등 주요 구성 요소를 통합 운영하는 실증을 주도한다. 아울러 산·학·연·관 협력체계 마련과 정부·지자체 협력 사업 기획을 담당한다.
담양군은 실증단지 조성과 스마트농업 기반 시설 확충을 맡으며, 지역 농가 대상 교육·기술 보급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는 데이터 기반 생육관리 기술과 환경 최적화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무인 농업 운영 시스템 실증을 담당한다. KAIST 인간-로봇상호작용 핵심연구센터는 AGI 기반 데이터 분석·예측 모델과 로봇 상호작용 기반의 스마트농업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연구진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농업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저하 등 국내 농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로봇·센서 기반 자동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업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각 기관은 향후 ▲AGI 기반 농업 데이터 분석·예측 모델 고도화 ▲스마트팜·온실 내 로봇·센서 융합 실증 확대 ▲지역 특화작물 중심의 정밀 재배 기술 개발 ▲정부 및 지자체 연계 스마트농업 사업 공동 발굴 ▲지능형 농업 운영 플랫폼의 상용화 기반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TRI 변우진 대경권연구본부장은 “AI와 로봇이 결합된 스마트농업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미래 농업의 핵심 성장 분야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 실증 중심의 사업을 강화해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농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4개 기관은 지난 10월 ETRI 대경권연구본부에서 ‘AI·로봇 융합 스마트농업 기술개발 및 실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아래 ‘대경권 지역산업 기반 ICT융합기술 고도화 지원사업(모빌리티)’도 함께 추진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된 스마트농업 생태계 조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