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케어젠, 이라크 Filagen과 코글루타이드 독점공급계약 체결 4년 1,375만 달러 규모, 2026년 6월 첫 출고 예정 임승환 기자입력2025-12-08 09:48:54

코글루타이드 / 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이라크의 메디컬·에스테틱 전문 유통기업 Filagen Pharmaceutical Trading LLC(이하 Filagen)와 총 1,375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은 등록 완료 시점에 맞춰 2026년 6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코글루타이드는 경구형 GLP-1R/IGF-1R 이중작용 펩타이드로, 최근 중동(MENA) 지역에서 체중 조절 및 대사질환 개선 효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케어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라크 시장을 중점 거점으로 확보하며, 중동 전역으로의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라크는 성인뿐 아니라 아동·청소년층까지 비만 증가세가 가팔라 공중보건 위기로 지목되는 국가다.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비만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등 주요 대사질환 위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GLP-1 주사제 기반 치료는 공급 불안정, 고비용, 콜드체인 제약,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 등으로 접근성이 크게 제한된 상황이다.

 

이와 달리 경구형 펩타이드 치료제는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복약 순응도가 높아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체중 조절과 지방 감소·근육량 유지 효과가 동시에 확인된 코글루타이드의 이중작용 기전은 체형 관리 니즈가 높은 이라크에서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Filagen은 UAE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메디컬·에스테틱 제품을 유통해 온 기업이다. 특히 SABA Holding Group과의 독점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라크 전역의 의료 네트워크와 임상 인프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문의·클리닉 채널 접근성, 교육 기반 도입 체계, 프리미엄 브랜드 유통 경험 등이 결합된 Filagen의 인프라는 코글루타이드의 초기 시장 안착을 빠르게 지원할 것으로 평가된다.

 

케어젠은 “이번 계약으로 이라크 전역의 의료·웰니스·에스테틱 시장에 코글루타이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종교·문화적 요인으로 음주율이 낮아 칼로리 음료·주류 섭취가 체중 증가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복약 기반 체중관리 프로그램의 효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는 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글루타이드 복용 시 실제 체중 감소 효과가 빠르게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코글루타이드의 이라크 내 첫 출고는 2026년 6월로 예상되며, 현재 양측은 제품 등록 등 초기 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코글루타이드는 중동 지역에서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의사 처방 기반 메디컬 분야 활용도 활발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레바논은 가장 먼저 코글루타이드를 도입한 국가로, 베이루트 내 내분비내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초기 반응이 빠르게 확산된 바 있다. 이러한 ‘닥터스 마켓’ 기반 확산은 UAE·이란·이라크 등 인근 국가의 수요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케어젠은 중동 전역에서 형성되고 있는 조기 확산세가 2026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코글루타이드의 전략적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