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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이란 BIOA와 코글루타이드 독점공급계약 체결 2026년 6월 첫 출고 예정, 서남아시아 공략 가속 임승환 기자입력2025-12-05 10:27:41

코글루타이드 / 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이란의 대형 에스테틱·헬스케어 유통사 BIOA와 경구형 GLP-1R/IGF-1R 이중작용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4년간 약 1,160만달러 규모이며, 케어젠은 이를 통해 이란 전역의 병원, 의원, 약국, 헬스·웰니스 센터로 연결되는 메디컬 유통 인프라에 공식 진입하게 됐다.

 

이란은 고탄수화물·고칼로리 식습관, 늦은 저녁 식사 문화, 낮은 신체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비만과 대사질환 증가 속도가 빠른 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활동량이 제한된 여성층에서 복부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GLP-1 주사제는 높은 비용과 냉장 물류 인프라 부족으로 접근성이 낮은 구조적 한계를 갖는다.

 

코글루타이드는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경구형 제형이라는 점과 비용 부담이 적다는 특성을 통해 이란 시장의 제약을 보완하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GLP-1R/IGF-1R 이중작용 기반의 기전을 적용해 지방 감소와 근육 유지가 동시에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가 단순 비만뿐 아니라 복부 지방 중심 대사성 비만, 인슐린 저항성이 뚜렷한 대사증후군형 비만, 근육량 감소형 복합 비만 등 다양한 환자군에서 적용 가능한 ‘범용 체중·대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상대사 BIOA는 이란 내 대표적 에스테틱·의료기기·헬스케어 유통기업으로, 바디 셰이핑과 체중관리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병원·의원·약국·웰니스 센터·전문 클리닉 등 국가 단위의 의료·뷰티 채널을 보유하며 현지에서는 ‘빅 3’ 유통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케어젠은 BIOA의 전국 네트워크가 코글루타이드의 조기 확산뿐 아니라 마이오키(Myoki),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필러 제품 등 후속 파이프라인 시장 확장에도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란은 금주 문화 국가로 식단 관리 프로그램 준수율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는 복용 기반 체중관리 솔루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코글루타이드의 실제 효능이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시장 환경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미용·피부·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여성층 중심의 체중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시장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코글루타이드의 첫 출고는 2026년 6월로 계획돼 있으며, 현재 양사는 이란 내 규제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이란은 비만과 대사질환 부담이 크지만 기존 GLP-1 주사제 접근성이 낮아 코글루타이드의 필요성이 특히 큰 시장”이라며 “금주 문화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 준수율이 높아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BIOA는 이란 빅 3 유통사로 전국 의료·뷰티 네트워크를 갖춰 코글루타이드 확산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서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글루타이드는 인도, 중국, 브라질, 튀르키예, 멕시코, 캐나다, 태국,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파라과이, 에콰도르 등 주요 국가에서 수출 계약 및 등록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으며,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공급 계약 협의 단계다. 레바논, 에콰도르 등 초기 복용 국가에서는 인종·성별·연령에 따른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샘플 테스트에서도 효능·안전성·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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