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씨의 ‘공정 최적화 시스템’ 시뮬레이션 화면 / 사진. 안양산업진흥원
안양시가 제조·도시·축산·생활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흐름이 빨라지며,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데이터 기반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양산업진흥원이 지역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안양 및 경기권 신성장 산업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로드맵이가 라이다(LiDAR) 기반 AI 주차 인식 기술을 적용해 도시 주차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3차원 스캔을 통해 주차 공간 점유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야간·악천후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해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혁신제품으로 추천됐다. 최근에는 경기도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며 노후 주차시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 체감형 스마트 인프라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AI 기반 공장 자동화 기업 건솔루션이 ‘AI팩토리’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이 솔루션은 제조설비와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해 생산 효율을 높이며, 설비 업그레이드·교체 과정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자율이동로봇(AMR) 기반 무인 생산라인,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안전 점검, 설비·로봇·공정 통합 관제를 위한 ‘CAP DT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AI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유비씨(UVC)는 자사 플랫폼 ‘OCTOPUS’를 기반으로 대형 제조사·조선해양 기업의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상환경에서 장비 배치 간 충돌 위험을 사전 점검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 변화 분석을 수행해 생산 계획의 신뢰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비씨는 2024년 코넥스 상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아이티테크가 AI 기반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AI CDS’를 개발해 축사 환경의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분만 징후, 열 질병, 뒤집힘 등 다양한 이상 행동을 카메라와 AI로 분석하며, 주·야간 구분 없이 탐지할 수 있다. 위치 인식 태그와 연동해 개체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는 세상을바꾸는사람들이 AI 기반 피크전력 예측 및 가변전력제어 기술을 활용한 BECS(Building Energy & Control System)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건물 내 잉여전력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 제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설비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공사 기간 단축과 운영비 절감이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상용화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또한 리온컴퍼니는 웹 기반 AI 로스팅 플랫폼 ‘리오나이스튜디오(REONAi Studio)’로 지역 로스터리와 소규모 카페의 품질 관리 및 생산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안양산업진흥원은 “지역 기업들이 AI와 데이터 기술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