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디-메가빔’, 구조 안정성 공식 입증 한국강구조학회 기술 인증 취득 임승환 기자입력2025-12-04 10:49:29

디-메가빔 / 사진. 동국제강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이 대형 용접 형강 ‘디-메가빔(D-Mega Beam)’이 한국강구조학회 구조 성능평가를 통과하며 구조 안정성을 인정받아 기술 인증서를 취득했다고 12월 4일(목) 밝혔다. 이번 인증은 건축용 대형 용접 형강의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공공·민간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메가빔은 동국제강이 올해 4월 초도 생산한 맞춤형 용접 형강이다. 이탈리아 코림펙스(Corimpex)사의 최신 설비를 기반으로 후판을 형강 형태로 용접해 제작하며, 규격을 정형화하지 않고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치수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3m급 초대형 단위 생산이 가능해 ‘메가’라는 명칭이 붙었다. H형강 기준 최소 150㎜×300㎜부터 최대 3,000㎜×1,250mm까지 대응한다.

 

최근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플랜트 등 초대형 구조물이 증가하면서, 공간 효율성과 하중 안정성이 뛰어난 대형 용접 형강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압연 방식으로 생산되는 기존 H형강과 달리 용접 형강은 연결부 안정성을 보증하기 어려워 시장 확산이 더뎠다. 동국제강은 이번 구조 안정성 인증을 계기로 대형 용접 형강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 성능 실험은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됐다. 실험에서는 실제 건축물에 가해지는 압력과 비틀림 조건을 구현해 지속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검증했다. 평가 결과, 디-메가빔은 구조 기술사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의 구조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고, 용접부 역시 결함 없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증 기술 명칭은 ‘용접 고효율성을 확보한 대형 BH 설계 및 제작 기술’로, 동국제강의 차별화된 생산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국내에서 수평용접 방식을 적용한다. 타사가 제품을 기울여 네 면을 아래보기 방식으로 용접하는 것과 달리, 동국제강은 제품을 수평 상태로 두고 양측 45도 각도에서 2회만에 용접을 완료한다. 좌우 동시 작업이 가능해 용접 효율과 안정성이 크게 강화된다.

 

건설용 강재는 미세한 결함도 전체 구조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인증은 용접 형강 제품의 신뢰성과 설계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국제강은 이를 기반으로 디-메가빔을 공공·민간 건축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기존 형강류와 봉강류(철근)에 더해 구조 안정성을 검증받은 디-메가빔 등 특수 제품까지 아우르는 공급 체제를 갖췄다. 회사는 대형 빔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설계·시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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