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용 포도 정밀 재배 시스템 실증 현장 / 사진. 에이비씨랩스
빅데이터·AI 기반 스마트농업 전문기업 에이비씨랩스가 충북 영동군 포도 재배 농가에서 인공 광원을 활용한 노지 스마트팜 시스템 실증을 완료했다고 2025년 12월 3일(수) 밝혔다. 이번 실증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기술융복합 현장적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적용된 노지 스마트팜 시스템은 포도 등 과수 작물의 일일 광합성량과 지역 태양 에너지 공급량을 예측해 인공 광원 사용을 스케줄링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생육 피해를 최소화하고, 포도송이 개수와 과중, 당도를 예측해 최적의 재배 환경을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에는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의 과실품질 측정 장치 기술과 에이비씨랩스의 AI 기반 인공 광원 제어 기술이 결합됐다.
실증 과정에서는 충북농업기술원이 등록한 특허 ‘스마트팜 구축을 위한 과실품질 측정 장치 및 방법’(등록번호 10-2593992) 기술이 활용됐다. 이 기술은 과실의 장·단축 길이와 무게를 기반으로 밀도계수(Km)를 산출, 품질을 정량화하는 비파괴 방식이다.
에이비씨랩스는 여기에 머신러닝 기반 인공 광원 제어 시스템(출원번호 10-2022-0163591)과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이력 추적 서비스(출원번호 10-2024-0136146)를 결합, HW·SW 통합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했다. AI는 포도송이 탐지, 포도알 개수 추정, 과중 예측, 컬러차트 기반 당도 예측 등을 수행하며, LED 인공 광원을 최적화해 과실 품질 향상과 착색 균일성을 확보한다.
실증은 영동와인생산자협동조합 소속 마미영농조합과 필와이너리에서 진행됐다. 농업용 LED 보광장치, 인공관 제어 컨트롤러, 포도 품질 분석 소프트웨어, 데이터 수집 모듈 등이 통합적으로 적용됐다. 실증 결과, LED 보광 기반 환경 제어를 통해 포도의 과중과 당도 등 품질 지표가 향상됐으며, 데이터 기반 생육 예측 정확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는 이번 실증으로 기존 경험 중심 재배에서 벗어나, 수확 시기와 숙도 판단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에이비씨랩스는 이번 사례가 농가의 의사결정을 정성적 판단에서 정량적 데이터 기반 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기술융복합 현장적용사업은 민간과 공공 기술을 융합해 농가 현장에서 실증·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과제당 최대 7,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실증은 공공 연구기관의 원천 기술과 민간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포도 품질 경쟁력을 높인 대표적 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과 수확 시점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농업의 현실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에이비씨랩스는 데이터 기반 식물제조 AI 솔루션과 스마트 재배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농업의 정밀 제어와 자동화를 구현하는 기술 기업이다. 물, 빛, 공기, 로봇 등 재배 인프라를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ESG 요구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식물 생산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농업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성 극대화와 비용 효율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과 우주농업 등 미래농업 기술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