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셀 컬러강판 / 사진. 동국씨엠
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이 태양광 전용 초고반사 컬러강판 ‘솔라셀(Solar cell PCM)’을 개발했다. 회사는 독자 기술인 3원계 고내식 도금(SLX)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지붕재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과 태양광 패널의 양면형 전환 속도, 지붕 설치 비중 증가 등을 분석해 지붕재 표면 반사율을 높이면 양면형 모듈의 후면 발전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년여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기존 대비 반사율을 극대화한 솔라셀 컬러강판을 완성했다. 지붕에 반사된 태양광을 패널 후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발전 효율을 끌어올리는 원리다.
기존 지붕재 소재의 빛 총 반사율(TSR)은 50~60 수준이었으나, 솔라셀 컬러강판은 TSR 80~85를 구현했다. 현재 시판되는 지붕재 자재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이며, 양면형 모듈 적용 시 발전 효율이 30%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붕재의 고질적 난제인 부식 문제도 개선했다. 지붕은 고온·고습·자외선·응결·산성비 등 극한 환경에 노출되며, 특히 샌드위치 패널 내측의 글라스울은 절연성과 불연성은 우수하지만 습기에 취약해 철판 사이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들 경우 부식이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 동국씨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기술인 3원계 SLX 도금을 적용해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비율을 정밀 제어하고 특수 공정을 더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갈바륨 강판 대비 2배 이상의 내부식성을 확보했으며, 가공성도 2배 이상 개선해 절곡 과정에서도 소재 손상이 없다.
SLX 기술은 한국·일본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서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도료층은 20년, 도금층은 30년간 품질이 유지된다. 여기에 태양광이 닿는 전면과 글라스울이 닿는 후면을 분리 설계한 ‘이층 구조설계’를 적용해 부식 차단 성능을 강화했다.
동국씨엠 최우찬 기술연구소장은 “극한 환경에서도 압도적 반사율과 내부식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소재로, 반사율(TSR) 증가에 따라 지붕 온도를 낮추는 쿨 루핑(Cool Roofing)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라며 “전 세계 태양광 시장 확대, 양면형 모듈 증가, RE100 정책 가속화 흐름에 따라 솔라셀이 태양광·친환경 건축 분야의 핵심 소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