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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파라과이에서 ‘K-전기버스’ 시범 운행 지 호평 속 중남미 진출 ‘청신호’ 임승환 기자입력2025-12-01 09:14:56

전기버스 / 사진.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이 파라과이 현지에서 국산 전기버스의 시범 보급과 운행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고 12월 1일(월) 밝혔다.

 

한자연이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파라과이 e-vehicle 시범보급’ 사업은 현지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참여 국내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개도국의 산업 발전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연계하는 ODA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기관을 맡고 있다.

 

한자연은 지난 5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에서 국산 전기버스 5대와 급속 충전소 2개소의 공식 인도식을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이어가며 e모빌리티 도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시범 운행은 이타이푸 수력발전소 방문자센터 관광 노선과 에르난다리아스 시내 대중교통 노선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현지 운영 기관인 PTI의 4개월간 실측 결과에 따르면 총 누적 주행거리 81,543km, 탑승객 144,500명, 디젤 연료 절감 33,976리터, 이산화탄소(CO2) 배출 방지 91톤, 평균 에너지 소비효율 0.975㎾h/km 등 다양한 환경적·경제적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대중교통 노선에서는 소음과 매연이 없는 쾌적한 승차감으로 파라과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자연은 이번 시범 운행이 단순한 차량 지원을 넘어 ODA 사업을 통해 국산 EV 시스템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현지에서 직접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수도권 버스의 약 50%를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대중교통 전기버스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초까지 시범운영과 법령 개정을 거쳐 총 1,000대 규모의 전기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자연은 이번 시범 운행 결과가 향후 메르코수르 등 중남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 우위 확보에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한자연은 ▲기술 지원 ▲관리 및 운영 교육 ▲유지보수 체계 구축 등을 주도하며 현지 인프라 안정화를 이끌었으며, 확보된 운영 실적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자연 진종욱 원장은 “이번 전기버스 시범 운행의 성공은 파라과이의 친환경 교통 시스템 도입을 앞당기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현지에 증명한 중요한 성과다.”라며, “확보된 운영 실적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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