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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알루미늄 열간 압연기용 새로운 박스 게이지 출시 합금 독립성, 안전성, 유지관리 편의성 등 갖춘 해법 임승환 기자입력2025-11-28 14:39:00

알루미늄 두께 측정이 가능한 신규 MTG(Millmate Thickness Gauge) 솔루션 / 사진. ABB

 

ABB가 알루미늄 열간 압연 공정의 최종 단계에서 정밀한 두께 측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버전의 Millmate Thickness Gauge(이하 MTG) 박스 게이지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MTG 기술의 성능을 열간 압연 공정 환경으로 확대 적용한 모델로, 8㎜ 미만의 알루미늄 스트립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BB에 따르면 MTG 박스 게이지는 열간 압연 환경에서 필수적인 내구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에멀전 접촉, 열 충격 등 가혹한 압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방수·방진 IP66 등급을 적용해 내부 센서 구조를 보호했다. 회사는 “열간 압연 단계는 알루미늄 제조 과정에서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구조 또한 장시간 고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새로운 설계는 장치 내부로 차가운 공기를 유입하고 바닥을 통해 따뜻한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 흐름 구조를 채택해 송신 코일의 온도를 최대 40℃까지 낮추도록 했다. ABB는 이 기능을 통해 장비 내구성과 측정 신뢰도를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MTG 박스 게이지는 X-ray 기반 측정기의 복잡성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BB 고유의 펄스·전류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단일 측면 두께 측정이 가능하다. 센서를 스트립 양면에 설치할 필요가 없어 장비 설치·유지관리 부담을 줄이고, 기계 구조가 제한적인 공장 환경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존 두께 측정 장비는 알루미늄 합금 종류에 따라 재보정이 필요해 공정 중단이 불가피했지만, MTG 박스 게이지는 합금 독립성과 일관된 정확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설정 절차를 단축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BB Process Automation 사업부는 이번 기술이 알루미늄 제조사의 공정 최적화와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B 계측 및 분석기 사업부 글로벌 제품 라인 총괄은 “열간 압연 마지막 단계의 두께 측정은 전통적으로 제조업체에게 복잡한 작업이었다”라며 “MTG 박스 게이지는 냉간 압연 공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합금 독립성, 안전성,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갖춘 해법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ABB는 지난 10월 알루미늄 산업의 생산 효율화와 폐기물 절감, 탈탄소화 목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Instrumentation & Electronics Awards’에서 ‘올해의 제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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