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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코글루타이드 정상체중비만(NWO) 개선 첫 임상 성공 대사 건강 패러다임 변화 예고 임승환 기자입력2025-11-28 10:03:49

코글루타이드 / 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자사 경구형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정상체중비만(이하 NWO) 성인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체중·체지방·내장지방 등 주요 대사 지표의 전반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케어젠 측은 “정상 BMI라도 높은 체지방률을 보이는 NWO 집단에서 효능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경구 펩타이드 임상”이라 말했다.

 

NWO는 BMI가 정상 범위임에도 체지방률과 내장지방이 높아 대사질환 위험도가 높은 상태다. 아시아·유럽·미국 등에서 성인 인구의 15~30%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사증후군·지방간·혈당 이상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케어젠은 BMI 22~26 ㎏/m²이지만 체지방률이 남성 ≥25%, 여성 ≥28%인 비당뇨 성인 20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은 평균 체중 -8.02%(-5.1㎏), 체지방 -16.82%, 내장지방 -9.2% 감소 효과를 보였다. 근육량 감소는 -0.55㎏(-2.47%)로 제한적이었으며, 전체 체성분에서 근육 비율은 36.21%에서 38.41%로 6.07% 증가했다. 반면, 위약군은 체중 -1.67%(-1.07㎏), 체지방 -3.19%(-0.68㎏)에 그쳤고, 내장지방지수는 오히려 약 2.44% 증가했다.

 

내장지방지수(VFL) 10 이상인 고위험군을 별도 분석한 결과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의 체중은 -9.4% 감소했으며, 내장지방 -20%, 체지방 -19.4%, 허리·엉덩이둘레비(WHR) -6.5% 등 복부 중심의 체지방 감소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들 집단에서도 근육 비율은 39.34%에서 42.65%로 8.41% 증가했다. 모든 결과는 P<0.01~P<0.0001 수준의 높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으며, 약물 관련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케어젠은 앞서 비만(BMI≥30)·비만당뇨(BMI≥27, T2DM) 100명을 대상으로 한 12주 임상에서도 주사제급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코글루타이드는 NWO~비만~비만당뇨까지 전 스펙트럼에서 적용 가능한 경구 기반 대사 솔루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글루타이드의 체성분 변화 패턴은 지방의 선택적 감소와 근육 비율 증가가 특징이다. 케어젠은 “기존 GLP-1 주사치료제에서 나타났던 근육 감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대사 기능 전반을 개선하는 제품 특성”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상 BMI라도 높은 체지방이 존재하면 대사질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결과는 마른비만, 복부 지방 증가 직장인, 급격한 감량 후 요요위험군, 폐경기 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집단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한다. 케어젠은 “체중 중심의 기존 비만 치료에서 체지방·내장지방 중심의 새로운 대사 건강 관리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 반응도 확대되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의사 처방 기반 시장에 빠르게 안착 중이며, 기존 GLP-1 주사제와 병용하는 임상 패턴이 등장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임상이 준비 중이다. 인도·캐나다·태국·멕시코·튀르키예에서도 등록 및 론칭이 추진되고 있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NWO라는 미개척 시장을 최초로 열 수 있는 파이오니어 제품이 될 것”이라며 “비만인·비만당뇨인 대상 임상에서 입증된 근육 증가·체지방 감소 효과에 이어, 이번 임상은 정상체중에서도 대사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증명한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케어젠은 미국 FDA에 코글루타이드의 NDI(New Dietary Ingredient) 신청을 완료했으며, 검토 절차를 고려할 때 내년 1월 말경 등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Amazon 기반 B2C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글루타이드는 체중→체지방→내장지방→근육→대사 기능까지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Metabolic Wellness 시장의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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