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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일본 계통연계 ESS 시장 공략 속도 높인다 치바현 이치하라시서 2㎿·8㎿h 규모 ESS 발전소 착공 임승환 기자입력2025-11-28 09:05:28

일본 사이타마현 히키군 ESS 발전소에 설치된 LS일렉트릭의 ESS / 사진.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일본에서 직접 투자까지 참여한 첫 계통연계 ESS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일본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1월 27일(목) 일본 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 전력변환장치(이하 PCS) 2㎿, 배터리 8㎿h 규모의 계통연계 ESS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계통연계 ESS는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을 저장·방출함으로써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번 사업에서 LS일렉트릭은 PCS 등 핵심 전력기기 공급과 함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한다. 특히 단순 EPC 역할을 넘어 직접 투자·운영·전력 거래까지 참여하는 일본 내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회사는 “ESS 사업의 풀 밸류체인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며 일본 시장 내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글로벌 ESS 사업은 금융기관, 투자펀드, 전력회사 등이 투자를 맡고 장비 기업은 EPC·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축적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직접 투자까지 수행하며 보다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에 나섰다. 일본 ESS 시장은 FIP·VPP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지 전력거래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이미 여러 ESS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지난 4월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서 20㎿·90㎿h 규모의 계통연계 ESS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는 한국 기업 가운데 일본 ESS 분야 최대 규모다. 2022년에는 홋카이도·규슈 지역 최초의 계통 연계형 ESS 발전소를 구축했다. 또한 도쿄 ESS 보조금 사업에서는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PCS 기반 ESS 시스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일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6~38%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ESS 설치 비용을 보조해 시장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계통연계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일본 내 투자를 통한 중장기 사업 모델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조욱동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LS일렉트릭이 일본 전력 시장에 직접 참여해 에너지 전환의 주체로 나서는 첫걸음”이라며 “일본 내 ESS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현지에서 직접 투자와 전력 거래까지 보폭을 넓혀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 ESS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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