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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미국 생산거점 확보 위해 LS전선 유상증자 참여 재무 안정·미래 가치 제고 노린다 임승환 기자입력2025-11-26 09:44:50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 / 사진. LS

 

LS가 미국 내 생산 기반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LS전선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약 1,5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차입 대신 유증 참여 방식을 택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S는 11월 25일(화) 열린 이사회에서 LS전선 보통주 169만 4,915주를 주당 8만 8,500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참여로 LS는 총 7,727억 8,000만 원을 LS전선에 출자하게 되며, 이를 통해 LS전선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92.31%에서 92.52%로 소폭 상승한다. 회사는 “차입이 아닌 유증 참여를 택함으로써 재무 안정성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이번 출자는 LS전선이 지난 10월 29일(수)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따른 것이다. LS전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올해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해당 공장에는 세계 최고 높이(201m)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와 케이블 완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전선 제조 라인,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되며, 2027년 준공이 목표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송전망 강화 정책이 맞물리며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상황과도 부합한다.

 

한편,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에식스솔루션즈 등 계열사 중심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구축 분야에 총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전력망 및 인프라 시장 공략 속도를 한층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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