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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크러텍, 더스트 제로 기반 고품질 재활용 기술로 특수 파쇄 시장 혁신 이끈다 통합 자원순환 기술 기업으로 도약 임승환 기자입력2025-11-25 11:21:46

플라스틱 재활용 품질은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고품질 원료 확보는 제조 공정의 효율성과 제품 불량률에 직결되는 환경이다. (주)크러텍은 특수 목적 파쇄 기술, 고순도 분진 제거 기술, 업사이클링 장비 확산을 통해 산업 현장과 일상 영역 모두에서 자원순환의 기준을 재정의하는 기업으로 평가되는 흐름이다.

 

(주)크러텍 남궁휘윤 매니저 / 사진. 크러텍

 

플라스틱·특수 소재 파쇄 기술의 정밀도를 혁신
(주)크러텍(이하 크러텍)은 1997년 설립 이후 플라스틱 성형 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분쇄 시 발생하는 분진’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 크러텍 남궁휘윤 매니저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타협하지 않는 품질과 고품질 재활용”이라고 설명하며, 크러텍의 기술 정체성이 단순 기계 제조를 넘어 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크러텍 기술력의 중심에는 더스트 제로(Dust Zero)가 있다. 이 기술은 분쇄 과정 또는 이송,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분진을 98% 수준으로 제거해 성형 제품 불량의 주요 원인인 흑점과 이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남궁휘윤 매니저는 “더스트 제로는 환경 설비가 아니라 고품질 플라스틱 재활용의 출발점이자 신재 수준의 품질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라고 밝히며 산업적 가치를 설명했다.

 

더스트 제로(Dust Zero) / 사진.크러텍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 플라스틱 성형용 분쇄·분진 제거 시스템 ▲특수 목적 파쇄기 설계·제조 ▲일상 기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솔루션 등 세 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특히 난·고형 폐기물이나 특수 소재에서도 원하는 품질을 구현하는 설계 능력은 시장에서 크러텍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난도 소재를 정교하게 파쇄
크러텍 파쇄기의 가장 두드러진 강점은 맞춤 설계 능력과 내구성이다. 의료 폐기물, 폐가축, 태양광 폐패널, 반도체 칩, 담배 등 일반적인 파쇄기로는 처리가 어려운 소재들을 산업 현장의 요구에 맞춰 완벽히 파쇄하도록 설계한다. 남궁휘윤 매니저는 “기성 장비로는 불가능했던 과제들이 크러텍 기술로 해결되면서 고객사들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라며 시장 반응을 전했다.


크러텍 기술 설계의 핵심 요소는 소재별 특수 파쇄 구조다. 의료 폐기물의 망치 방식 파쇄, 반도체 칩 보안 파기용 칼날 구조, 고품질 페트 재활용 특화 파쇄 등에서 높은 기술적 활용도를 보인다.


또한 거친 산업 환경에서도 장기간 고장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설계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보안·재활용·부피 감량 등 목적별 최적화 설계 역시 눈여겨볼 기술 요소다.


이러한 기술력은 반도체 보안 폐기 시설, 태양광 패널 재활용 센터, 의료 폐기물 처리장, 의류 파쇄 등 고난도 환경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남궁휘윤 매니저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쌓아온 대표 성과로 특수 파쇄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신뢰도 성장을 꼽았다. 기업들이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크러텍이 구조 설계로 해결하면서 “크러텍은 특수 파쇄의 장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폐기와 의료 폐기물처럼 처리 조건이 엄격한 분야에서 완벽한 파쇄 품질을 제공하며 관련 업계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일상 속 자원순환 문화를 위한 ‘업사이클링 부서’
크러텍은 산업용 장비 중심의 제조 기업을 넘어, 일상적인 자원순환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부서를 신설했다. 남궁휘윤 매니저는 업사이클링 부서의 목적을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플라스틱 재활용에 참여하는 문화 확산”이라고 설명하며 설립 취지를 전했다.

 

휴대용 사출기, 마블샷 / 사진. 크러텍


업사이클링 부서는 ▲협소한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안전 설계 ▲플라스틱이 굿즈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교육·체험 기반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운영을 핵심으로 한다. 대표 장비인 병뚜껑 분쇄기와 휴대용 사출기(마블샷)는 제로웨이스트 샵, 학교, 교육센터, 시니어클럽 등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좁은 실내에서도 저소음으로 작동하며 키링, 빗, 카라비너 등 생활용품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어 체험형 환경 교육 장비로 자리 잡았다.

 

초소형 공압식 반자동 사출 성형기 / 사진. 크러텍

 

정교한 사출 재활용을 위한 ‘오토피딩·주변기기’ 기술 경쟁력
크러텍의 핵심 역량은 사출 공정에서 발생하는 런너와 불량품을 즉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라스틱 분쇄 및 분진 제거 라인이다. 특히 더스트 제로 기반 분진 제거 기술은 원료 로스를 사실상 ‘0’에 가깝게 줄여 제조 경쟁력 향상에 직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크러텍의 오토피딩 시스템과 매직 칼라 믹서는 정량 공급 기술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회사는 원료 이송·계량·혼합·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설계해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용·업사이클링 이원화
크러텍은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여러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산업용 분야에서는 특수 파쇄기와 더스트 제로 시스템을 소재 특성, 처리 용량, 공정 조건에 맞춰 엔지니어가 직접 컨설팅하고 설계한다. 업사이클링 분야에서는 소형 장비를 SNS, 전시회,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소개하며 크러텍이 직접 판매한다. 해외 판매는 일본, 태국 등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플라스틱 체험형 환경 교육 / 사진. 크러텍

 

특수 파쇄·업사이클링 기술 고도화 추진
남궁휘윤 매니저는 향후 방향에 대해 “폐기물의 형태가 계속 복잡해지는 만큼, 특수 파쇄 기술의 정교화와 업사이클링 솔루션 확장이 동시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될수록 재생 원료의 품질이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단순 재활용을 넘어 신재 수준의 고품질 원료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러텍은 더스트 제로 기반의 분진 제거 기술, 소재별 특수 파쇄 노하우, 소형 업사이클링 장비까지 종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재활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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