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조 1,300억 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 글로벌 물동량 정점기 이후 18년 만에 최대 실적 임승환 기자입력2025-11-24 13:33:56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 사진. HD현대

 

HD현대가 2조 원대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며, 2007년 조선업 수퍼사이클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 3,4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월)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조 1,3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로 설계됐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했으며, 기존 대비 약 50% 확대한 연료탱크를 적용해 장거리 운항 효율을 강화했다. 선박은 HD현대중공업 2척, HD현대삼호중공업 6척이 각각 건조하며,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72만 TEU 규모(69척)의 컨테이너선을 확보하며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호황기로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79만 3,473TEU)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업계에서는 HD현대가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Lifecycle) 관점에서 선사의 운용비 절감에 유리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해 운항 보조 기능과 RPM 제어 기반 최적화를 적용하고 있다. HD현대는 실제 운항 데이터를 통해 이 기술이 탄소 배출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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