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일본 리켄과 전략적 연구 협력 체결 양자컴퓨터·슈퍼컴퓨터 연계 생명과학 연구 본격화 임승환 기자입력2025-11-17 17:03:47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팅(HPC) 기반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 사진.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이 지난 11월 12일(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이하 리켄) 컴퓨터과학센터(이하 R-CCS)와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팅(이하 HPC) 기반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세대 정재호 융합과학기술원장과 R-CCS 마츠오카 사토시 센터장 명의로 체결됐으며, 양 기관은 ‘생체분자 분석 및 신약 개발을 위한 양자·HPC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핵심 공동 연구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연구 인프라 및 자원 공유, 연구진 교류, 공동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등 연구·교육·국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리켄은 물리학·화학 분야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최고 국립 연구소로, 기초과학·양자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연세대의 양자 알고리즘 개발 및 생체분자 구조·전자전달 모델링 기술과 리켄의 슈퍼컴퓨터 기반 HPC 및 데이터 교환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연세대 정재호 융합과학기술원장은 “양 기관 공동 연구는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 과제를 다루며, 세포 에너지 대사의 근본 원리를 양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새로운 질병 예방·치료 타깃 발굴과 노화 지연 연구로 연결된다”라고 말했다. R-CCS 미츠히사 사토 본부장은 “바이오헬스 데이터 급증과 인공지능 확산 속에서 HPC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IBM 양자컴퓨터와 리켄 슈퍼컴퓨터 연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류 난제 해결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협약에 앞서 지난 10월 17일(금) 도쿄 R-CCS 본부에서는 연세대 윤동섭 총장과 리켄 고노카미 마코토 이사장 간 협의회가 열렸다. 양 기관은 양자컴퓨팅·HPC를 중심으로 연구 비전을 공유하고, 의학·생명과학 등 다학제 융합연구로의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고노카미 이사장은 양자컴퓨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 연구 활성화를 제안했으며, 연세대는 ‘양자 생명과학(Quantum Bioscience)’을 핵심 이니셔티브로 설정했다.

 

이번 MOU 체결에는 윤동섭 총장, 정재호 원장, 마츠오카 센터장, 사토 미츠히사 본부장, IBM 백한희 본부장, 호리 히로시 부장 등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정기 워크숍 공동 개최, 리켄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 연구 수행, IMS 센터 협력 등 구체적 협력 방향을 논의했으며, 2026년 2월 일본 고베 R-CCS 본부에서 ‘연세대·리켄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윤동섭 총장은 “양자컴퓨터와 HPC를 연계해 기존 컴퓨팅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라며, “리켄과 협력을 통해 양자·고전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세대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2025년 창립 140주년을 맞아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양자컴퓨팅 기반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와 초학제적 융합 연구를 통해 미래 노벨상급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와 리켄의 협력은 바이오헬스·양자과학·컴퓨터과학 등 다학제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양자컴퓨터·HPC 연계 모델을 통한 글로벌 연구 경쟁력 제고와 국제 협력 강화에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 생명과학 난제 해결, 글로벌 양자컴퓨팅 생태계 확대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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