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HD현대
HD현대가 그룹 AI 기술 개발 기능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며 초격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11월 14일(금)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부서를 ‘AIX 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AI 기술 개발 전반을 최고경영자가 직접 챙김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AIX 추진실은 기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의 AI 센터와 DT 혁신실을 통합해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된 구조다. AI 연구와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모아 그룹 AI 기술 개발·활용을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의도다.
특히 AIX 추진실의 출범으로 선박 설계 분야의 변화가 가장 기대된다. HD현대는 수십 년간 축적된 설계·운항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선박 효율을 최적화하는 설계 모델을 도출하고, 반복적인 설계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회사는 “차세대 CAD 플랫폼 도입을 앞두고 설계 전반의 AI 적용을 위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조직 체계가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다.
HD현대는 그간 개별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되던 그룹 AI 사업을 통합 운영해 일관된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 건설기계, 에너지, 로봇 등 전 사업군에서 AI 기반 기술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미래 제조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미래형 첨단 조선소(FOS) 구축 ▲AI 운항 솔루션 고도화 ▲무인 건설장비 상용화 ▲피지컬 AI 기반 로봇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다만 사업별로 요구되는 AI 기술의 수준과 적용 방식이 달라 통합 조정 조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회사는 “AIX 추진실이 그룹 AI 기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기술 레벨과 개발 항목을 통합 관리하고, 사업 전반의 AI 활용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가 경영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