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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로보틱스, 농용 필드로봇 미(美)·EU 상용화 발판 마련 글로벌 베리 생산기업·미(美) 와인 유통사와 실증 MOU 체결 임승환 기자입력2025-11-13 10:30:09

미(美) 와인 유통사 아티산 비노(Artisan Vino LLC)와의 업무협약식 / 사진. 대동로보틱스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농용 필드로봇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대동로보틱스는 미국의 와인 유통기업 아티산 비노(Artisan Vino LLC)와 베리 생산·유통기업 호티프룻의 스페인 법인(Hortifrut España Southern Sun S.L.U, 이하 호티프룻)과 각각 11월 10일(월), 11일(화)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했다고 13일(목)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업 로봇 기술 고도화 및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동로보틱스는 미국과 유럽이라는 농업 시장에 실증 거점을 확보하고, 지역별 작물과 환경에 최적화된 농용 필드로봇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티산 비노와는 포도 농장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호티프룻과는 스페인 대규모 베리 농장에서 운반로봇의 제초 기능을 실증한다.

 

앞서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Huelva) 지역 호티프룻 베리 농장에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테스트 결과 로봇의 정밀도, 성능, 자동화 수준이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경쟁사 제품이 동일 조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과 작업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가 이번 MOU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후엘바 지역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농업지대로,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로봇 자동화(Robotization)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유럽 농업 시장에서의 로봇 기술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AI 기반 가지치기·전정·수확 로봇 등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방향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2월 국내에 상용화한 운반로봇을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8월에는 AI 기반 자연어 음성인식·제어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동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운반·제초·방제 기능을 통합한 ‘3-in-1’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초 모듈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동로보틱스 여준구 대표는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농지의 약 50%, 농산물 소비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이번 MOU로 확보한 실증 거점은 글로벌 진출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을 완성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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