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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보틱스, 日 토요타의 1조원 규모 ‘우븐캐피탈’과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 정하나 기자입력2025-11-12 16:13:47

사진. 서울로보틱스

 

AI 기반 물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서울로보틱스는 일본 토요타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10월 공식 출범한 '우븐 캐피탈(Woven Capital)'과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미팅은 우븐캐피탈 주요 임원진이 방한해 진행되었으며, 토요타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인 ‘우븐플래닛’과의 기술적 연계 및 협력 가능성을 함께 검토했다. 양사는 향후 실무진 간 추가 미팅을 통해 세부 사항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우븐캐피탈은 토요타가 지난 10월, 전략투자 자회사 '토요타 인벤션 파트너스(Toyota Invention Partners, TIP)'를 설립하면서 8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 규모의 '우븐 캐피탈(Woven Capital)'을 공식 출범했다. 우븐 캐피탈은 글로벌 성장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자동화, 기후기술, 에너지, 지속가능성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이번 우븐캐피탈과 서울로보틱스의 미팅은 아마존, 토요타, 현대차, 우버 등 출신 멤버들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에 시드부터 시리즈C까지 투자하는 선도적 벤처캐피털(VC)인 ‘모빌리티VC’의 손태호 한국 파트너 주선으로 성사되었다.


우븐플래닛은 토요타가 2021년 설립한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혁신 전담 자회사로, 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후지산 기슭에 약 175에이커(약 70만㎡) 규모의 실험 도시인 ‘우븐시티(Woven City)’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로봇, 스마트홈,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을 실증하며,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토요타그룹의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현실화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독일에 이어 일본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수출한 대한민국 최초의 기업이다. 기존에는 숙련된 운전사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운전하던 이송 과정을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 기술이 완벽히 무인 자동화한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공장과 같은 제한된 환경 내에서 운전자나 안전요원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인프라 기반 AI 솔루션이다.


최근 서울로보틱스는 울산복합도시개발과 KTX 울산역 일대 '뉴온시티' 자율주행 도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시 설계 단계부터 자율주행 인프라를 결합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뉴온시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도시공사, 한화솔루션이 출자한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공성과 신뢰도 갖춘 울산 서부관 핵심 프로젝트다.


이한빈 대표는 "토요타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출범함 우븐캐피탈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븐시티라는 혁신적인 실증 도시 프로젝트에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다면, 한국과 일본이 함께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도쿄에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영업 및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로보틱스의 닛산 그룹 공장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 수주 소식은 일본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서울로보틱스가 테슬라보다 5년 앞서 레벨5 컨트롤 타워를 상용화했으며, 숙련 운전사 5명이 1시간 걸리던 50대 차량 이동을 1명이 6-7분 만에 완료해 물류 비용을 50% 절감한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과 NNA 등도 8년간 축적한 예외상황 데이터로 폭설·폭우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이 가능하며, 일본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의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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