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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로보월드 프리뷰] 한국화낙(주), 소프트웨어 중심 개방형 로봇 전략 선보인다 VR·AI·PLC 기술로 로봇 SI기업과의 협업 강화 정하나 기자입력2025-11-04 13:23:52

사진. 화낙

 

한국화낙(주)은 오는 11월 5일(수)부터 8일(토)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열리는 ‘2025 로보월드’에 참가해 협동로봇 3기종과 함께 ZDT(Zero Down Time), 로보가이드(Roboguide), 차세대 로봇 제어기 R-50iA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방형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그동안 홀수·짝수 연도별로 한 차례의 전시회만을 선택해온 한국화낙(주)이 국내 전시회 참여 방식을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2025 로보월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창립 이래 외부와의 관계를 제한하며 독자적인 경영 방침을 유지해 온 화낙은 2014년 도쿄 증시 상장을 계기로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했다. 창업주 일가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병행하며, 제품 개발 또한 공급자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화낙은 깃허브(GitHub), ROS·ROS2 등 오픈소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자용 소스코드를 공개하거나, 코드시스(CODESYS) 등 산업 표준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로봇 SI기업에 한층 개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화낙(주)은 이번 2025 로보월드에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기술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진행한다. 협동로봇 3기종을 중심으로, 로봇 SI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주요 소프트웨어 기능인 ZDT와 로보가이드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ZDT는 EtherNET 연결을 통해 로봇의 기계 상태, 공정 점검, 예방 정비, 시스템 이상 진단 등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예지보전 시스템이다. 로보가이드는 로봇 자동화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단순화하는 OLP 소프트웨어로,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환경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개선된 최신 버전이 공개된다.

 

특히 새롭게 공개되는 로보가이드 V10은 VR 기능이 추가되어, 엔지니어가 오큘러스나 스팀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로봇 워크셀을 설계·프로그래밍·검토할 수 있다. 관람객은 실제 로봇 셀 안을 걸어 다니며 로봇 동작과 공정 흐름을 체험하는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화낙(주)은 또한 차세대 로봇 제어기 R-50iA를 전시한다. 이번 제어기는 디자인과 크기를 개선하고,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파이썬 스크립트 실행 및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소프트웨어 PLC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숙련된 서비스 담당자가 원격으로 로봇 설정과 알람 상태, 프로그램을 점검할 수 있는 유지관리 기능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기존 대비 무게를 약 40% 줄인 750g의 초경량 티칭 팬던트도 공개된다. 한국화낙(주)의 이번 전시 콘셉트는 ‘체험’으로, 관람객이 직접 협동로봇을 조작하거나, AI가 2D 비전 데이터를 학습해 3D 빈피킹을 수행하는 데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VR 고글을 착용해 가상 환경을 체험하거나, 제어기의 소프트웨어 PLC를 이용해 서드파티 모터를 구동하는 시연도 준비돼 있다.

 

이번 전시는 화낙이 기존의 폐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방형·체험형 로봇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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