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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정상 BMI 대상 ‘코글루타이드’ 12주 임상 중간 결과 공개 체중은 줄고 근육은 유지… 바디 리컴포지션 효과 확인 임승환 기자입력2025-10-28 11:40:57

사진. 케어젠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10월 28일(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Worldwide 2025에서 경구용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정상 BMI 성인 대상 12주 임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코글루타이드는 케어젠이 독자 개발한 GLP-1R/IGF-1R 이중 작용 경구 펩타이드로, 기존 GLP-1 기반 체중 감량 효과에 근육 손실 최소화 및 근육 성장 촉진 기능을 더한 혁신적인 기전을 갖고 있다. 이는 주사형 GLP-1 비만 치료제와 달리, 체중 감소 시 근육을 유지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이 높은 정상 BMI(22–26㎏/㎡)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50㎎씩 12주간 경구 투여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코글루타이드 복용군은 평균 체중 −10.1%(−5.90㎏), 체지방 −16.3%(−3.52㎏), 내장지방 −13.5% 감소와 함께 근육 비율 +2.8%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위약군은 체중 −2.0%, 체지방 −2.4% 수준에 그쳤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케어젠은 “체중, BMI, 체지방 등 주요 지표에서 위약군 대비 P<0.001~P<0.0001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며, “정상 BMI 범주 내 체지방률이 높은 집단에서 복부 지방 위주 감량과 근육 비율 증가가 핵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은 체중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 감소와 근육 보존을 동시에 실현하는 바디 리컴포지션 효과를 명확히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케어젠은 이전 비만(BMI 30㎏/㎡ 이상) 대상 12주 임상에서도 체중 −10.75%(−9.3㎏), 체지방 −6.65㎏ 감소와 근육 손실 −0.27㎏ 수준을 기록하며, 지방 감소 대비 근육 보존 효과가 뚜렷함을 확인한 바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정상 BMI군과 비만 환자군 모두에서 체지방 감소와 근육 보존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라며, “단일 경구 펩타이드로 정상체중·과체중·비만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체중관리 솔루션으로 검증됐다”라고 말했다.

 

코글루타이드는 1일 1회 100㎎ 경구 섭취만으로 체중·대사 개선 효과를 유도하며,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일상형 체중 관리 솔루션을 지향한다. 현재 레바논에서 의사 처방(Rx) 형태로 판매 중이며, 두 번째 선적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에콰도르에서는 의료 전문가 중심 마케팅을 개시했으며, 인도·중국·캐나다·태국·멕시코·터키 등 주요국에서 등록과 론칭이 본격화되고 있다.

 

케어젠은 CPHI에 이어 BIO Europe 2025에도 참가해 케어젠 정용지 대표가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뉴트리션 브랜드와 파트너링 및 공급 문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지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이미 상용화됐으나, 다양한 인종·연령·체형 대상 데이터를 축적하며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하는 스마트 리컴포지션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의 미국 FDA 신규기능성원료(NDI) 등록을 위한 파일링을 완료했으며,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제출이 일시 보류된 상태다. 제출이 재개되는 즉시 NDI 신청서를 공식 제출해 북미 시장 진입과 글로벌 매출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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