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플러스 LFP 양극재 공장 신축공사 현장 / 사진. 엘엔에프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NCM과 LFP 양극재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미드니켈(Mid-Ni)부터 Ni-95% 하이니켈(이하 NCM)까지 NCM 전 제품군과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신사업을 포함, 프리미엄 전기차(EV)부터 보급형 EV·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장까지 전 방위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엘앤에프는 2006년 LCO 양산을 시작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고밀도 NCM 양극재를 글로벌 OEM 고객사에 공급해 왔다. 특히 하이니켈 영역에서는 세계 최초 Ni-95% 양극재 양산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EV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2분기 하이니켈 단독 공급과 대량 출하가 본격화되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55% 증가, 매출은 약 43% 늘어 5,201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미드니켈 NCM 양극재 역시 중저가형 EV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올해 EV용 단결정 미드니켈 양극재 양산 승인을 받아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엘앤에프는 NCM 전 제품군을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
LFP 양극재 시장 성장에도 선제 대응했다. 엘앤에프는 2022년부터 LFP 양극재 사업에 투트랙 전략을 적용,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대구 달성군에 연간 최대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공장을 조성 중이다. 국내 대형 배터리사 및 SK온과 공급 MOU를 체결하며 ESS와 보급형 EV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 일반 공모에서 경쟁률 51.89:1을 기록하며 국내 BW 공모 역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조달된 3,000억 원 중 약 2,000억 원을 LFP 양극재 신사업에 투입, 조기 안정화와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최초 Ni-95% 양산으로 검증된 하이니켈 기술력과 미드니켈, LFP 양극재 신사업을 결합해 양극재 전 제품군의 리더십을 확보했다”라며 “프리미엄 EV용 하이니켈, 중저가 EV용 미드니켈, 보급형 EV·ESS용 LFP까지 아우르는 공급 역량으로 고객사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에는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의 투트랙 전략은 단순한 제품 확장을 넘어 사업 구조의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전 구간을 아우르는 조달 편의성과 차세대 양극재 연구개발까지 병행하며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