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위사업청이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기술품질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가 참석해 양산 계획, 공정·품질 관리, 부품 단종 대응, 기관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을 추진했으며, 2023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군 표준품목 지정 과정을 거쳐 2025년 9월 5일(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2,70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로봇은 2025년 말부터 각 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2027년 말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뛰어난 기동성과 임무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장비를 갖추고 있어 폭발물 처리뿐만 아니라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운용 인원은 위험지역 밖에서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를 이용해 로봇을 조종할 수 있으며, 모든 방향으로 작동 가능한 로봇 팔로 건물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탐지 기능도 강화돼 금속뿐 아니라 비금속 지뢰 탐지가 가능하며, 철판 뒤에 숨겨진 급조폭발물도 X-ray 장비로 식별할 수 있다. 탐지된 폭발물은 로봇 장착 집게로 인양하거나 케이블 절단기로 해체하고, 고압 물포총으로 현장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병부대와 폭발물 처리 전담 인원의 임무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며, 장병 안전도 효과적으로 보호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로봇 생산 전용 설비를 공개했다. 동일 작업자가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1인 완결형 생산방식으로 조립 정확도와 생산 효율을 높여 군 적기 인도는 물론, 향후 수출 시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가능하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 정재준 고위공무원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일선 부대에 배치되면 임무 수행 능력 향상과 장병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은 미래전장환경 대응을 위한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와 첨단산업 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국방부, 합참, 각 군, 국방기술품질원, 계약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양산사업 추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