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히타치에너지
글로벌 전력 솔루션 선도기업 히타치에너지(Hitachi Energy)가 HD현대일렉트릭과 초고압직류송전(이하 HVDC) 기술 협력 및 국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0월 16일(목)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한-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진행됐으며, 히타치에너지 전력솔루션사업부 니클라스 페르손(Niklas Persson) CEO와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HVDC 기술의 국내 적용을 위한 실행 구조와 사업 모델을 공동 검토하고, 한국 전력망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히타치에너지 전력솔루션사업부 니클라스 페르손 CEO는 “HD현대일렉트릭과의 협력을 통해 HVDC 기술을 한국에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양사의 상호보완적 역량이 한국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전략 실현에 기여할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20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HVDC 기술은 장거리 전력 송전과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전력망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히타치에너지는 현재까지 300GW 이상의 HVDC 설치 실적과 전 세계 70% 이상의 전압형 HVDC(VSC) 공급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 최초 VSC 기술 적용 사례인 완도-동제주 #3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전력기기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HVDC 기술의 내재화와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히타치에너지코리아 최석환 사장은 “HVDC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과 국내 전력 산업 역량을 결합해 한국형 HVDC 생태계 구축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MOU는 양사의 첫 공식 협력으로, 글로벌 기술력과 국내 산업 기반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 전력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