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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과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MOU 체결 공동주택 프로젝트 적용, 건설 안전 패러다임 전환 기대 임승환 기자입력2025-10-02 14:33:25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MOU 체결식 / 사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를 위해 현대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월 2일(목)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렸으며,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와 현대건설 윤정일 구매본부장(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대재해 제로(zero)화 실현을 가능케 할 혁신적인 안전 공법’인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국내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 설치 공법 혁신과 공동주택 건설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MRL(Machine Roomless·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타입의 모듈러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 이천의 현대건설 현장에서 실증을 마쳐,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사례를 기록했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구성 부품의 약 9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소 작업을 최대 80%까지 줄이고, 균일한 품질 보장과 불량률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승강로 안에서 이뤄지던 케이지·카 판넬 조립, 레일·출입구 설치 등의 고위험 작업이 생략돼, 중대재해 사고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예를 들어 상가 3층 건물에 MRL 타입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경우 기존 36일에서 7일로 약 80% 단축된다. 또한 MR 타입을 적용하면 28층 건물 기준으로 95일에서 23일로 76% 수준까지 공사 기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조재천 대표이사는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안전 공법”이라며, “향후 대규모 주거·상업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등 건설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MRL 타입 상용화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MR(Machine Room·기계실 있는 엘리베이터) 타입 제품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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