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픈AI와 메모리·AI 데이터센터 협력 K-AI 구축 속도 임승환 기자입력2025-10-02 13:06:52

서남권 AI DC 협력에 대한 MOU 체결 / 사진. SK그룹

 

SK그룹이 오픈AI(OpenAI)와 손잡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한국 서남권 AI 데이터센터(이하 DC) 설립·운영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한다. 이번 협력은 SK의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결합해 K-AI 생태계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10월 1일(수)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OpenAI 샘 올트먼 CEO가 참석했으며, 양측은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 양해각서를 공식 체결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대규모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이하 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에 대응 가능한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에도 적극 협력한다. 이는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수요를 포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창출하는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서남권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고,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 실현에 나선다. 양사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 기반 B2C·B2B AI 활용 사례 발굴과 차세대 컴퓨팅·데이터센터 솔루션 시범 운용까지 이어지며, 한국을 글로벌 AI 혁신 테스트 베드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서남권 AI DC는 아시아 지역 AI DC 허브로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이끌고,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연계해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과 대한민국 전역 AI 대전환 가속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는 한미 간 AI 경제 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제조와 통신에서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과 AI 기술 선두 주자인 미국 간 협력 모델의 상호 보완과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으로 기대된다. 정부 또한 SK-OpenAI 협력이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의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과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AI 인프라 미래 설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 양측은 AI 학습·추론 워크로드 폭증 대응을 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하드웨어 병목 없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 등 혁신적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논의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칩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혁신 협력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 중이며, 올해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글로벌 AI 대전환 시 핵심 플레이어로서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빅테크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며 K-AI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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