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비전 메이커 메크마인드로보틱스가 최근 한화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신규 투자 유치로 메크마인드로보틱스가 유치한 총 누적 투자액은 4,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메크마인드로보틱스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자사가 체현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위해 자체 개발한 눈-두뇌-손 풀 스택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메크마인드로보틱스
체현 지능 위한 마중물 확보
메크마인드로보틱스(Mech-Mind Robotics, 이하 메크마인드)가 최근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크마인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메크마인드는 이번 신규 투자 유치로 세계 시장 확장의 탄력을 얻게 됐다. 업계에서는 메크마인드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체현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위한 시각(Eye) - 지능(Brain) - 손(Hand) 풀 스택 제품 및 비전 제품군 확대, 관련 애플리케이션 확보,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마중물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눈-두뇌-손’ 풀 스택 기술 내재화
체현 지능은 로봇과 같은 물리적 하드웨어를 가진 AI 시스템이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전 세계 로봇 업계에서 주목받는 피지컬 AI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체현 지능이 몸을 통해 학습과 지능 발달을 강조한다면, 피지컬 AI는 이를 산업 현장과 같은 실제 물리 세계에서 구현한 AI 시스템을 뜻한다. 비유하자면, 축구 선수가 몸을 써서 훈련하는 것이 체현 지능이라면, 그 훈련을 바탕으로 실제 경기를 치르는 것은 피지컬 AI라 볼 수 있다.
앞서 메크마인드는 체현 지능 구현을 위한 ‘눈-두뇌-손’ 풀 스택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과 융합되어 로봇이 멀티모달 인지와 자율 계획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이 기술로, 로봇이 자연어 명령을 신속하게 이해하고 복합적이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메크마인드 한국지사 권윤봉 지사장은 “물체와 임무, 환경을 아우르는 높은 범용성을 지닌 이 기술은 로봇이 생산 활동과 서비스 현장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진정한 의미의 ‘일하는 로봇’을 완성하기 위한 마스터키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크마인드는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 2025)에 참가해 최신 체현 지능 기술 관련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크마인드는 듀얼 암 로봇의 옷 접기,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품 픽업, 대량 SKU 물체 분류 등 10여 개의 체현 지능 데모를 통해 고도로 성숙된 체현 지능 기술과 광범위한 실제 적용 상황에서의 기술 수준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현 지능 실현을 위한 눈과 두뇌, 그리고 손
메크마인드의 체현 지능은 카메라, AI 비전 소프트웨어 및 Mech-GPT, 로봇 핸드로 구성된 ‘눈-두뇌-손’ 체계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로봇은 감지부터 계획, 조작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작업 흐름을 구현한다.
• 눈(Eye) : Mech-Eye 고정밀 3D 카메라
메크마인드의 Mech-Eye 고정밀 3D 카메라는 첨단 AI 이미징 알고리즘이 탑재돼 투명하고 반사되는 물체의 고품질 3D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시나리오 요구에 적합한 다양한 Mech-Eye 모델을 제공한다.

세면용품(왼쪽)과 다양한 텍스처의 인형(오른쪽) / 사진. 메크마인드로보틱스

베이킹 도구 및 음식(왼쪽)과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오른쪽) / 사진. 메크마인드로보틱스
• 두뇌(Brain): Mech-GPT & AI 비전 소프트웨어
Mech-GPT 멀티모달 대규모 모델(Multimodal Large Model)은 수백만 건의 실제 로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크마인드가 자체 개발한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을 적용해, 로봇에게 인간과 유사한 학습·이해·추론·계획·실행 능력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로봇은 동적으로 변화하는 물리적 환경을 인지하고, 자연어를 이해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Mech-Vision, Mech-Viz, Mech-DLK, Mech-MSR 등 메크마인드의 AI 비전 소프트웨어 제품군은 Mech-GPT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3D 비전 기반 인식·분석(Mech-Vision) ▲로봇 프로그래밍 및 동작 시뮬레이션(Mech-Viz) ▲데이터셋 딥러닝 훈련(Mech-DLK) ▲2D/3D 검사 및 측정(Mech-MSR) 기능을 담당하며,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ech-GPT와 AI 비전 소프트웨어는 메크마인드가 제안하는 체현 지능 기술의 두뇌 역할을 한다.
/ 사진. 메크마인드로보틱스
• 손(Hand) : Mech-Hand 오지(Five Fingers) 휴머노이드 핸드
Mech-Hand는 콤팩트한 디자인, 높은 유연성, 그리고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자체 개발한 범용 AI 그리핑 알고리즘이 탑재돼 인간의 손처럼 잡기, 집기, 쥐기, 누르기, 비비기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어 파워 있는 그립부터 정밀한 그립까지 다양한 범위의 실제 물체를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다룰 수 있다.

각종 물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범용 Mech-Hand / 사진. 메크마인드로보틱스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속화
메크마인드는 전 세계에서 체현 지능을 지향하는 로봇의 산업별·시나리오별 상용화를 실현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이다. 회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에 범용 로봇을 위한 ‘눈+두뇌’ 솔루션을 1만 5천 세트 이상 보급했고, 올해 출하량만 1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에는 체현 지능을 위한 AI 모델과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로봇 플래닝 등 자사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의 범용성과 환경 대응력, 효율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실제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하는 데 집중하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려진 이번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은 회사의 향후 행보에 대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